페리 전 美 국방장관 “북핵 엄격 검증…비핵화 시간 걸릴 것”
입력 2018.04.11 (06:34)
수정 2018.04.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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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99년 미국의 대북 정책보고서인 '페리 보고서'를 작성해 공화 민주 양당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던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서울을 방문해 북핵 해법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엄격한 검증을 강조하면서, 비핵화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 자리에는 현 정부 통일외교안보 정책에 자문하고 있는 인사들이 많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0년대 미국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과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윌리엄 페리 전 장관.
1999년 북한을 방문한 뒤 작성한 페리 프로세스로 인해 북.미 양국은 수교 직전까지 갔고 이후 그의 포괄적.단계적 접근방식은 미국 대북정책의 필수 참고서가 됐습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페리 전 장관은 두 번의 정상회담이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지만, 극적인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과거 협상에서 비핵화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페리 전 장관은 무엇보다 치밀한 검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윌리엄 페리/전 미 국방장관 : "(북한과) 체결하는 그 어떤 합의도 아주 엄격한 검증 프로세스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특히 북한은 합의를 깬 적이 있기 때문에 검증을 더 중요시해야 합니다."]
페리 전 장관은 이어 즉각적인 비핵화는 달성하기 어렵다며 단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윌리엄 페리/전 미 국방장관 :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하면 안됩니다. 최선은 우리가 비핵화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 프로세스는 수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강연에는 정부에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자문하는 인사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특히 단계적 해결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 "한반도 냉전을 끝내기 위한 근본적, 포괄적인 접근을 통해서 (해결해야 합니다)."]
2000년 부시 정권이 들어서면서 중단됐던 포괄적, 단계적 해법이 현 국면에서 어느 정도 효율적인 모델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지난 1999년 미국의 대북 정책보고서인 '페리 보고서'를 작성해 공화 민주 양당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던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서울을 방문해 북핵 해법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엄격한 검증을 강조하면서, 비핵화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 자리에는 현 정부 통일외교안보 정책에 자문하고 있는 인사들이 많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0년대 미국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과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윌리엄 페리 전 장관.
1999년 북한을 방문한 뒤 작성한 페리 프로세스로 인해 북.미 양국은 수교 직전까지 갔고 이후 그의 포괄적.단계적 접근방식은 미국 대북정책의 필수 참고서가 됐습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페리 전 장관은 두 번의 정상회담이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지만, 극적인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과거 협상에서 비핵화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페리 전 장관은 무엇보다 치밀한 검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윌리엄 페리/전 미 국방장관 : "(북한과) 체결하는 그 어떤 합의도 아주 엄격한 검증 프로세스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특히 북한은 합의를 깬 적이 있기 때문에 검증을 더 중요시해야 합니다."]
페리 전 장관은 이어 즉각적인 비핵화는 달성하기 어렵다며 단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윌리엄 페리/전 미 국방장관 :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하면 안됩니다. 최선은 우리가 비핵화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 프로세스는 수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강연에는 정부에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자문하는 인사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특히 단계적 해결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 "한반도 냉전을 끝내기 위한 근본적, 포괄적인 접근을 통해서 (해결해야 합니다)."]
2000년 부시 정권이 들어서면서 중단됐던 포괄적, 단계적 해법이 현 국면에서 어느 정도 효율적인 모델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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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4-11 08:18:20
[앵커]
지난 1999년 미국의 대북 정책보고서인 '페리 보고서'를 작성해 공화 민주 양당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던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서울을 방문해 북핵 해법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엄격한 검증을 강조하면서, 비핵화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 자리에는 현 정부 통일외교안보 정책에 자문하고 있는 인사들이 많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0년대 미국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과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윌리엄 페리 전 장관.
1999년 북한을 방문한 뒤 작성한 페리 프로세스로 인해 북.미 양국은 수교 직전까지 갔고 이후 그의 포괄적.단계적 접근방식은 미국 대북정책의 필수 참고서가 됐습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페리 전 장관은 두 번의 정상회담이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지만, 극적인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과거 협상에서 비핵화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페리 전 장관은 무엇보다 치밀한 검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윌리엄 페리/전 미 국방장관 : "(북한과) 체결하는 그 어떤 합의도 아주 엄격한 검증 프로세스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특히 북한은 합의를 깬 적이 있기 때문에 검증을 더 중요시해야 합니다."]
페리 전 장관은 이어 즉각적인 비핵화는 달성하기 어렵다며 단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윌리엄 페리/전 미 국방장관 :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하면 안됩니다. 최선은 우리가 비핵화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 프로세스는 수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강연에는 정부에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자문하는 인사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특히 단계적 해결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 "한반도 냉전을 끝내기 위한 근본적, 포괄적인 접근을 통해서 (해결해야 합니다)."]
2000년 부시 정권이 들어서면서 중단됐던 포괄적, 단계적 해법이 현 국면에서 어느 정도 효율적인 모델이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지난 1999년 미국의 대북 정책보고서인 '페리 보고서'를 작성해 공화 민주 양당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던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서울을 방문해 북핵 해법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엄격한 검증을 강조하면서, 비핵화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 자리에는 현 정부 통일외교안보 정책에 자문하고 있는 인사들이 많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90년대 미국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과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윌리엄 페리 전 장관.
1999년 북한을 방문한 뒤 작성한 페리 프로세스로 인해 북.미 양국은 수교 직전까지 갔고 이후 그의 포괄적.단계적 접근방식은 미국 대북정책의 필수 참고서가 됐습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페리 전 장관은 두 번의 정상회담이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지만, 극적인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과거 협상에서 비핵화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페리 전 장관은 무엇보다 치밀한 검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윌리엄 페리/전 미 국방장관 : "(북한과) 체결하는 그 어떤 합의도 아주 엄격한 검증 프로세스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특히 북한은 합의를 깬 적이 있기 때문에 검증을 더 중요시해야 합니다."]
페리 전 장관은 이어 즉각적인 비핵화는 달성하기 어렵다며 단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윌리엄 페리/전 미 국방장관 :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하면 안됩니다. 최선은 우리가 비핵화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 프로세스는 수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강연에는 정부에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자문하는 인사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특히 단계적 해결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임동원/전 통일부 장관 : "한반도 냉전을 끝내기 위한 근본적, 포괄적인 접근을 통해서 (해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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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화 기자 kimk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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