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정상회담 전략 제시…북러 “다자 합의로 비핵화”

입력 2018.04.11 (08:06) 수정 2018.04.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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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간 접촉 사실을 공개하고, 정상회담 일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를 했는데요.

북한도 남북, 또 북미 정상회담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 모습이 공개 됐는데, 이걸 읽을 수 있습니다.

같이 보시죠.

이 자리에서, 북측은 남북정상회담 일자와 장소를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선중앙TV/어제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보고에서 이달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되는 북남수뇌상봉(남북정상회담)과 회담에 대하여 언급하시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또, 향후 국제관계 방침과 대응 방향 등 '전략 전술'도 제시 했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이 뭔지는 좀 더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북미 정상회담 포함해서 대응 방안이 포함한 걸로 보입니다.

북한은 오늘 최고인민회의를 여는데,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건, 이번 회의가 3년 만에 열렸는데 핵 무력 같은 군사적인 언급이 없었단 겁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핵 관련 발언을 아예 피해간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옵니다.

전문가 얘기, 참고해 보시죠.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일단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고 '한국과 미국에 불필요한 오해나 빌미를 주고 싶지 않다'라는 그런 의지가 담겨있는 것 같아요."]

시점도 좀 봐야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5월이나 6월 초에 북한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직접 밝혔는데, 그 직후에 북한도 정치국 회의 개최 사실을 공개 한 거죠.

결과적으로 미국에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입니다.

북한이 배핵화 대화 의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는 보도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은 4년 만에 모스크바를 방문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났는데요.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고, 러시아는 한반도 정세의 점진적 정상화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측 얘기, 들어보시죠.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이 원하는 합당한 안전 보장이 요구된다고 봅니다."]

또, 비핵화와 안보 문제 등은 6자회담 틀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문제는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했지만,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정리하자면, 러시아는 이번 만남 통해서 한반도 정세의 점진적인 정상화를 원하고, 6자회담도 다시 시작해야 한단 입장을 피력한 셈이구요.

이건, 미국주도로 단번에 비핵화 문제를 풀순 없다, 러시아도 관여하겠다 이런 뜻으로 봐야겠습니다.

하나 더, 오늘 청와대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고노 외무상을 만납니다.

북한과 정상회담 추진을 고심하고 있는 걸로 알려진 아베 총리가 고노 외무상 통해 관련 메시지를 전할지도 주목됩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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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정상회담 전략 제시…북러 “다자 합의로 비핵화”
    • 입력 2018-04-11 08:09:25
    • 수정2018-04-11 08: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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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간 접촉 사실을 공개하고, 정상회담 일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를 했는데요.

북한도 남북, 또 북미 정상회담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북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 모습이 공개 됐는데, 이걸 읽을 수 있습니다.

같이 보시죠.

이 자리에서, 북측은 남북정상회담 일자와 장소를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조선중앙TV/어제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보고에서 이달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되는 북남수뇌상봉(남북정상회담)과 회담에 대하여 언급하시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또, 향후 국제관계 방침과 대응 방향 등 '전략 전술'도 제시 했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이 뭔지는 좀 더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북미 정상회담 포함해서 대응 방안이 포함한 걸로 보입니다.

북한은 오늘 최고인민회의를 여는데,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건, 이번 회의가 3년 만에 열렸는데 핵 무력 같은 군사적인 언급이 없었단 겁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핵 관련 발언을 아예 피해간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옵니다.

전문가 얘기, 참고해 보시죠.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일단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고 '한국과 미국에 불필요한 오해나 빌미를 주고 싶지 않다'라는 그런 의지가 담겨있는 것 같아요."]

시점도 좀 봐야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5월이나 6월 초에 북한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직접 밝혔는데, 그 직후에 북한도 정치국 회의 개최 사실을 공개 한 거죠.

결과적으로 미국에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입니다.

북한이 배핵화 대화 의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는 보도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은 4년 만에 모스크바를 방문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났는데요.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고, 러시아는 한반도 정세의 점진적 정상화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측 얘기, 들어보시죠.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이 원하는 합당한 안전 보장이 요구된다고 봅니다."]

또, 비핵화와 안보 문제 등은 6자회담 틀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문제는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했지만,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정리하자면, 러시아는 이번 만남 통해서 한반도 정세의 점진적인 정상화를 원하고, 6자회담도 다시 시작해야 한단 입장을 피력한 셈이구요.

이건, 미국주도로 단번에 비핵화 문제를 풀순 없다, 러시아도 관여하겠다 이런 뜻으로 봐야겠습니다.

하나 더, 오늘 청와대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고노 외무상을 만납니다.

북한과 정상회담 추진을 고심하고 있는 걸로 알려진 아베 총리가 고노 외무상 통해 관련 메시지를 전할지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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