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구소 폐쇄…“韓 정부 지원 중단” vs “부실 운영”

입력 2018.04.11 (12:25) 수정 2018.04.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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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싱크탱크인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가 다음달 문을 닫게 됐습니다.

로버트 갈루치 한미연구소 이사장은 최근 한국 정부의 부적절한 간섭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정부는 부실한 운영에 따른 조치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설립된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가 다음 달 문을 닫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의 자금 지원 중단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을 통해 한해 20억 원 정도를 지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국회 등에서 제기된 실적 부진과 회계보고서 불투명 등을 이유로 최근 한미연구소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로버트 갈루치 한미연구소 이사장은 조사 결과 보고서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한국 정부가 연구소장과 부소장 인사에 부당하게 간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갈루치/한미연구소 이사장 : "대학에서 한미연구소 소장과 부소장을 해고하지 않는다면 자금 지원을 끊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 문제로 한국 정부 관계자를 만난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갈루치/한미연구소 이사장 : "나는 한미연구소에 대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압력과 관련해 한국 정부 여러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미연구소는 문을 닫지만 산하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운영을 계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엘 위트/'38노스' 운영자 : "우리는 활동을 계속할 겁니다. 웹사이트 운영 자금의 대부분은 미국 재단에서 나오고, 그들은 우리 활동을 적극 지지합니다."]

청와대는 지원 중단은 국회 논의에 따른 후속 조치일 뿐이며 인사 개입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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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연구소 폐쇄…“韓 정부 지원 중단” vs “부실 운영”
    • 입력 2018-04-11 12:27:00
    • 수정2018-04-11 13:05:18
    뉴스 12
[앵커]

미국의 싱크탱크인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가 다음달 문을 닫게 됐습니다.

로버트 갈루치 한미연구소 이사장은 최근 한국 정부의 부적절한 간섭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정부는 부실한 운영에 따른 조치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설립된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가 다음 달 문을 닫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의 자금 지원 중단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을 통해 한해 20억 원 정도를 지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국회 등에서 제기된 실적 부진과 회계보고서 불투명 등을 이유로 최근 한미연구소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로버트 갈루치 한미연구소 이사장은 조사 결과 보고서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한국 정부가 연구소장과 부소장 인사에 부당하게 간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갈루치/한미연구소 이사장 : "대학에서 한미연구소 소장과 부소장을 해고하지 않는다면 자금 지원을 끊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 문제로 한국 정부 관계자를 만난 적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갈루치/한미연구소 이사장 : "나는 한미연구소에 대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압력과 관련해 한국 정부 여러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미연구소는 문을 닫지만 산하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운영을 계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엘 위트/'38노스' 운영자 : "우리는 활동을 계속할 겁니다. 웹사이트 운영 자금의 대부분은 미국 재단에서 나오고, 그들은 우리 활동을 적극 지지합니다."]

청와대는 지원 중단은 국회 논의에 따른 후속 조치일 뿐이며 인사 개입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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