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 ‘연 1.5%’…“대내외 불확실성 반영”

입력 2018.04.12 (12:11) 수정 2018.04.1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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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데다, 미·중 무역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오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회의를 열고 연 1.5%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11월, 6년여 만에 0.25%P 올린 이후 5개월째 현상유지를 선택한 겁니다.

이번 금통위 회의는 이주열 총재가 연임된 뒤 처음이자,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연 최고 1.75%로 올리며 한미 금리가 역전된 이후에도 처음입니다.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한은이 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유는 금리 인상 동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먼저 물가상승률이 전망을 밑돌고 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초 1% 초반대를 기록하며 전망치 1.5%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대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증가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중 간 무역전쟁 우려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어 우리 경제에 불똥이 튀면 수출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원화절상 압박 분위기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인 1,450조 원에 이르는 점도 금리 인상에 부담을 주는 요소입니다.

한은은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기로 하고, 경제성장률과 물가 흐름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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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동결 ‘연 1.5%’…“대내외 불확실성 반영”
    • 입력 2018-04-12 12:13:52
    • 수정2018-04-12 12: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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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데다, 미·중 무역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오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회의를 열고 연 1.5%인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11월, 6년여 만에 0.25%P 올린 이후 5개월째 현상유지를 선택한 겁니다.

이번 금통위 회의는 이주열 총재가 연임된 뒤 처음이자,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연 최고 1.75%로 올리며 한미 금리가 역전된 이후에도 처음입니다.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한은이 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유는 금리 인상 동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먼저 물가상승률이 전망을 밑돌고 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초 1% 초반대를 기록하며 전망치 1.5%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대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증가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중 간 무역전쟁 우려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어 우리 경제에 불똥이 튀면 수출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원화절상 압박 분위기도 금리 동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인 1,450조 원에 이르는 점도 금리 인상에 부담을 주는 요소입니다.

한은은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기로 하고, 경제성장률과 물가 흐름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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