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매 나온 조선불화 ‘청도 운문사 칠성도’ 돌아와
입력 2018.04.13 (10:42)
수정 2018.04.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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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무단 반출됐다가 지난 3월 경매에 나왔던 19세기 조선불화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경매를 통해 들여온 '청도 운문사 칠성도(七星圖)' 한 점을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공개했다.
이 불화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 2월 해외 경매에 나온 우리 문화재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존재가 알려졌다. 재단은 출품 사실을 조계종과 운문사에 알렸고, 이 기관들은 함께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후 조계종과 운문사는 3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불화를 낙찰받았으며, 그림은 지난 11일 국내에 들어왔다.
이번에 돌아온 청도 운문사 칠성도에는 그림에 관한 정보가 담긴 화기(畵記)가 남아 있다. 화기에는 불화가 운문사에 봉안됐고, 작자는 19세기 후반 경상도에서 활동한 승려화가 위상(偉相)이라고 기록돼 있다.
그림의 크기는 가로 74.3㎝, 세로 129.5㎝이며, 150년 전인 1868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계종 관계자는 "상하 2단 구도로 나눠 위쪽에는 병풍을 배경으로 가부좌한 칠성여래를 배치하고, 하단에는 연꽃대 양옆에 권속을 묘사했다"며 "안정된 구도와 가볍고 화사한 색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화 위쪽의 주홍색 그림 무늬가 1868년 제작된 운문사 관음전 관음보살도의 무늬와 일치해 당시 불화를 중수할 때 같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사회 혼란기였던 1950∼1960년대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칠성도는 북두칠성을 비롯한 하늘의 별들을 형상화한 칠성신을 그린 불화로, 18세기 이후에 특히 유행했으며 보통 칠성각에 봉안됐다. 청도 운문사 칠성도는 모두 9폭에 나누어 그려졌고, 이번에 공개된 불화가 그중 한 점이다.
조계종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그동안 협업을 통해 외국에 빠져나갔던 문화재를 환수해 왔다. 2015년 순천 선암사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을 시작으로 남양주 석천암 '지장시왕도', 고성 옥천사 '나한상' 등이 두 기관의 노력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은 경매를 통해 들여온 '청도 운문사 칠성도(七星圖)' 한 점을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공개했다.
이 불화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 2월 해외 경매에 나온 우리 문화재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존재가 알려졌다. 재단은 출품 사실을 조계종과 운문사에 알렸고, 이 기관들은 함께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후 조계종과 운문사는 3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불화를 낙찰받았으며, 그림은 지난 11일 국내에 들어왔다.
이번에 돌아온 청도 운문사 칠성도에는 그림에 관한 정보가 담긴 화기(畵記)가 남아 있다. 화기에는 불화가 운문사에 봉안됐고, 작자는 19세기 후반 경상도에서 활동한 승려화가 위상(偉相)이라고 기록돼 있다.
그림의 크기는 가로 74.3㎝, 세로 129.5㎝이며, 150년 전인 1868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계종 관계자는 "상하 2단 구도로 나눠 위쪽에는 병풍을 배경으로 가부좌한 칠성여래를 배치하고, 하단에는 연꽃대 양옆에 권속을 묘사했다"며 "안정된 구도와 가볍고 화사한 색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화 위쪽의 주홍색 그림 무늬가 1868년 제작된 운문사 관음전 관음보살도의 무늬와 일치해 당시 불화를 중수할 때 같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사회 혼란기였던 1950∼1960년대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칠성도는 북두칠성을 비롯한 하늘의 별들을 형상화한 칠성신을 그린 불화로, 18세기 이후에 특히 유행했으며 보통 칠성각에 봉안됐다. 청도 운문사 칠성도는 모두 9폭에 나누어 그려졌고, 이번에 공개된 불화가 그중 한 점이다.
조계종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그동안 협업을 통해 외국에 빠져나갔던 문화재를 환수해 왔다. 2015년 순천 선암사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을 시작으로 남양주 석천암 '지장시왕도', 고성 옥천사 '나한상' 등이 두 기관의 노력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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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경매 나온 조선불화 ‘청도 운문사 칠성도’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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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4-13 11:02:18

미국으로 무단 반출됐다가 지난 3월 경매에 나왔던 19세기 조선불화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경매를 통해 들여온 '청도 운문사 칠성도(七星圖)' 한 점을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공개했다.
이 불화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 2월 해외 경매에 나온 우리 문화재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존재가 알려졌다. 재단은 출품 사실을 조계종과 운문사에 알렸고, 이 기관들은 함께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후 조계종과 운문사는 3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불화를 낙찰받았으며, 그림은 지난 11일 국내에 들어왔다.
이번에 돌아온 청도 운문사 칠성도에는 그림에 관한 정보가 담긴 화기(畵記)가 남아 있다. 화기에는 불화가 운문사에 봉안됐고, 작자는 19세기 후반 경상도에서 활동한 승려화가 위상(偉相)이라고 기록돼 있다.
그림의 크기는 가로 74.3㎝, 세로 129.5㎝이며, 150년 전인 1868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계종 관계자는 "상하 2단 구도로 나눠 위쪽에는 병풍을 배경으로 가부좌한 칠성여래를 배치하고, 하단에는 연꽃대 양옆에 권속을 묘사했다"며 "안정된 구도와 가볍고 화사한 색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화 위쪽의 주홍색 그림 무늬가 1868년 제작된 운문사 관음전 관음보살도의 무늬와 일치해 당시 불화를 중수할 때 같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사회 혼란기였던 1950∼1960년대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칠성도는 북두칠성을 비롯한 하늘의 별들을 형상화한 칠성신을 그린 불화로, 18세기 이후에 특히 유행했으며 보통 칠성각에 봉안됐다. 청도 운문사 칠성도는 모두 9폭에 나누어 그려졌고, 이번에 공개된 불화가 그중 한 점이다.
조계종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그동안 협업을 통해 외국에 빠져나갔던 문화재를 환수해 왔다. 2015년 순천 선암사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을 시작으로 남양주 석천암 '지장시왕도', 고성 옥천사 '나한상' 등이 두 기관의 노력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은 경매를 통해 들여온 '청도 운문사 칠성도(七星圖)' 한 점을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공개했다.
이 불화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 2월 해외 경매에 나온 우리 문화재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존재가 알려졌다. 재단은 출품 사실을 조계종과 운문사에 알렸고, 이 기관들은 함께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후 조계종과 운문사는 3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서 불화를 낙찰받았으며, 그림은 지난 11일 국내에 들어왔다.
이번에 돌아온 청도 운문사 칠성도에는 그림에 관한 정보가 담긴 화기(畵記)가 남아 있다. 화기에는 불화가 운문사에 봉안됐고, 작자는 19세기 후반 경상도에서 활동한 승려화가 위상(偉相)이라고 기록돼 있다.
그림의 크기는 가로 74.3㎝, 세로 129.5㎝이며, 150년 전인 1868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계종 관계자는 "상하 2단 구도로 나눠 위쪽에는 병풍을 배경으로 가부좌한 칠성여래를 배치하고, 하단에는 연꽃대 양옆에 권속을 묘사했다"며 "안정된 구도와 가볍고 화사한 색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화 위쪽의 주홍색 그림 무늬가 1868년 제작된 운문사 관음전 관음보살도의 무늬와 일치해 당시 불화를 중수할 때 같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사회 혼란기였던 1950∼1960년대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칠성도는 북두칠성을 비롯한 하늘의 별들을 형상화한 칠성신을 그린 불화로, 18세기 이후에 특히 유행했으며 보통 칠성각에 봉안됐다. 청도 운문사 칠성도는 모두 9폭에 나누어 그려졌고, 이번에 공개된 불화가 그중 한 점이다.
조계종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그동안 협업을 통해 외국에 빠져나갔던 문화재를 환수해 왔다. 2015년 순천 선암사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을 시작으로 남양주 석천암 '지장시왕도', 고성 옥천사 '나한상' 등이 두 기관의 노력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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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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