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마존 겨냥해 미 우편시스템 전면검토 지시

입력 2018.04.13 (15:42) 수정 2018.04.13 (15: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미 우편사업 USPS 운영체계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편 사업의 정책을 점검, 보고하는 업무전담반을 결성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전담반은 소포·화물배달 시장에서 우편 사업의 가격 정책 등을 연구하고 120일 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사업의 재정 경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세금에 기반한 사업의 파산을 막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행정명령은 특별히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나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몇 달간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을 반복적으로 비난해온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 역시 아마존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이 우편 사업을 이용해 싼 값에 소포와 화물을 배송하면서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배송 비용은 미국 납세자가 부당하게 부담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 3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이 우편 사업을 그들의 '배달원'으로 삼아 막대한 비용을 부담시키고 있다"며 "아마존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썼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미 언론과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몇 년간 우편 사업이 손실을 기록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소포·화물배달 서비스의 매출은 두 자릿수가 늘었다. 다만 연금·건강보험 비용과 우편량 감소분을 상쇄할 정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아마존 겨냥해 미 우편시스템 전면검토 지시
    • 입력 2018-04-13 15:42:53
    • 수정2018-04-13 15:45:40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미 우편사업 USPS 운영체계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편 사업의 정책을 점검, 보고하는 업무전담반을 결성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전담반은 소포·화물배달 시장에서 우편 사업의 가격 정책 등을 연구하고 120일 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사업의 재정 경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세금에 기반한 사업의 파산을 막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행정명령은 특별히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나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몇 달간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을 반복적으로 비난해온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 역시 아마존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이 우편 사업을 이용해 싼 값에 소포와 화물을 배송하면서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배송 비용은 미국 납세자가 부당하게 부담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 3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이 우편 사업을 그들의 '배달원'으로 삼아 막대한 비용을 부담시키고 있다"며 "아마존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썼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미 언론과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몇 년간 우편 사업이 손실을 기록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소포·화물배달 서비스의 매출은 두 자릿수가 늘었다. 다만 연금·건강보험 비용과 우편량 감소분을 상쇄할 정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