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훈 관철’ 강조…‘비핵화’와 묶기 위한 사전작업”
입력 2018.04.13 (16:33)
수정 2018.04.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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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유훈 관철'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대내적으로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오늘(13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북한이 대내적으로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할지가 관심"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연구원은 "4월 4일부터 11일까지 노동신문에서 '유훈 관철'을 집중적으로 강조했으며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향후 '유훈 관철'과 '비핵화'를 묶기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갑자기 비핵화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는 데 따라 북한 주민들이 받을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초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에 "비핵화 목표는 선대의 유훈이며, 선대의 유훈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인 전한 바 있지만, 대내적으로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연구원은 또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역할이 주목된다"면서 "통일전선의 범위가 한반도에서 주변국으로 확장되는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역할 증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다만 "김영철 부장이 이번 당 정치국 회의에서 메인테이블이 아닌 배석 형식으로 참석함에 따라 그의 위상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아울러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9월 9일) 이전에 당 중앙위 7기 3차 전원회의를 개최할지도 주목된다"면서 "남북·북미정상회담 합의의 비준·동의 확보 차원에서 제13기 7차 최고인민회의 개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나란히 국무위원회 직책에서 해임된 황병서와 김원홍이 대의원 유지 여부는 엇갈린 데 대해 이기동 연구원 부원장은 "김원홍은 개인 비리, 황병서는 조직 차원의 비리로 도의적 책임을 진 것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혁 연구원은 "황병서는 원래 있던 군사담당 부부장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김원홍에 대해선 "반당 종파분자로 숙청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내다봤다. 황병서와 김원홍은 지난해 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은 뒤 군 총정치국에서 배제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국가정보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오늘(13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북한이 대내적으로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할지가 관심"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연구원은 "4월 4일부터 11일까지 노동신문에서 '유훈 관철'을 집중적으로 강조했으며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향후 '유훈 관철'과 '비핵화'를 묶기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갑자기 비핵화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는 데 따라 북한 주민들이 받을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초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에 "비핵화 목표는 선대의 유훈이며, 선대의 유훈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인 전한 바 있지만, 대내적으로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연구원은 또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역할이 주목된다"면서 "통일전선의 범위가 한반도에서 주변국으로 확장되는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역할 증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다만 "김영철 부장이 이번 당 정치국 회의에서 메인테이블이 아닌 배석 형식으로 참석함에 따라 그의 위상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아울러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9월 9일) 이전에 당 중앙위 7기 3차 전원회의를 개최할지도 주목된다"면서 "남북·북미정상회담 합의의 비준·동의 확보 차원에서 제13기 7차 최고인민회의 개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나란히 국무위원회 직책에서 해임된 황병서와 김원홍이 대의원 유지 여부는 엇갈린 데 대해 이기동 연구원 부원장은 "김원홍은 개인 비리, 황병서는 조직 차원의 비리로 도의적 책임을 진 것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혁 연구원은 "황병서는 원래 있던 군사담당 부부장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김원홍에 대해선 "반당 종파분자로 숙청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내다봤다. 황병서와 김원홍은 지난해 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은 뒤 군 총정치국에서 배제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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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유훈 관철’ 강조…‘비핵화’와 묶기 위한 사전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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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13 16:33:01
- 수정2018-04-13 16:34:39

북한이 최근 '유훈 관철'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대내적으로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오늘(13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북한이 대내적으로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할지가 관심"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연구원은 "4월 4일부터 11일까지 노동신문에서 '유훈 관철'을 집중적으로 강조했으며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향후 '유훈 관철'과 '비핵화'를 묶기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갑자기 비핵화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는 데 따라 북한 주민들이 받을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초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에 "비핵화 목표는 선대의 유훈이며, 선대의 유훈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인 전한 바 있지만, 대내적으로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연구원은 또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역할이 주목된다"면서 "통일전선의 범위가 한반도에서 주변국으로 확장되는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역할 증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다만 "김영철 부장이 이번 당 정치국 회의에서 메인테이블이 아닌 배석 형식으로 참석함에 따라 그의 위상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아울러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9월 9일) 이전에 당 중앙위 7기 3차 전원회의를 개최할지도 주목된다"면서 "남북·북미정상회담 합의의 비준·동의 확보 차원에서 제13기 7차 최고인민회의 개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나란히 국무위원회 직책에서 해임된 황병서와 김원홍이 대의원 유지 여부는 엇갈린 데 대해 이기동 연구원 부원장은 "김원홍은 개인 비리, 황병서는 조직 차원의 비리로 도의적 책임을 진 것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혁 연구원은 "황병서는 원래 있던 군사담당 부부장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김원홍에 대해선 "반당 종파분자로 숙청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내다봤다. 황병서와 김원홍은 지난해 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은 뒤 군 총정치국에서 배제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국가정보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오늘(13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북한이 대내적으로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할지가 관심"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연구원은 "4월 4일부터 11일까지 노동신문에서 '유훈 관철'을 집중적으로 강조했으며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향후 '유훈 관철'과 '비핵화'를 묶기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갑자기 비핵화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는 데 따라 북한 주민들이 받을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초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단에 "비핵화 목표는 선대의 유훈이며, 선대의 유훈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인 전한 바 있지만, 대내적으로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연구원은 또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역할이 주목된다"면서 "통일전선의 범위가 한반도에서 주변국으로 확장되는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역할 증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다만 "김영철 부장이 이번 당 정치국 회의에서 메인테이블이 아닌 배석 형식으로 참석함에 따라 그의 위상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아울러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9월 9일) 이전에 당 중앙위 7기 3차 전원회의를 개최할지도 주목된다"면서 "남북·북미정상회담 합의의 비준·동의 확보 차원에서 제13기 7차 최고인민회의 개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나란히 국무위원회 직책에서 해임된 황병서와 김원홍이 대의원 유지 여부는 엇갈린 데 대해 이기동 연구원 부원장은 "김원홍은 개인 비리, 황병서는 조직 차원의 비리로 도의적 책임을 진 것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혁 연구원은 "황병서는 원래 있던 군사담당 부부장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김원홍에 대해선 "반당 종파분자로 숙청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내다봤다. 황병서와 김원홍은 지난해 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은 뒤 군 총정치국에서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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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인 기자 heem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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