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홍준표 회동…“외교안보 허심탄회한 대화”

입력 2018.04.13 (19:00) 수정 2018.04.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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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전격 회동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고, 홍준표 대표는 과거의 실패한 북핵 협상 사례를 반복해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에서 1시간 20분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 해법 등을 위주로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홍 대표에게 외교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초당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병도/청와대 정무수석 : "야당의 건전한 조언과 대화는 바람직하지만 정상회담을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홍 대표는 대화 자체는 반대하지 않지만,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기회인 만큼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해선 안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북핵 일괄 폐기를 위한 정상회담이 돼야 하고, 핵 폐기 전 대북 제재 완화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반대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북핵폐기 회담이 되어야 한다."]

홍 대표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임명 철회와 대통령 개헌안 철회 등을 요구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 없이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의 추경안 국회 처리 요청에 대해선 홍 대표는 원내대표 간에 논의할 사안이라고 답했습니다.

오늘 회동은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야당 대표와 대화가 필요하다는 문 대통령 요청으로 어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유한국당 측에 제안하면서 성사됐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분위기가 화기애애하진 않았지만 삭막하지도 않았다면서, 남북 정상회담에 가장 부정적이었던 당 대표와 의견 교환을 했다는 게 오늘 회동의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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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홍준표 회동…“외교안보 허심탄회한 대화”
    • 입력 2018-04-13 19:02:59
    • 수정2018-04-13 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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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전격 회동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고, 홍준표 대표는 과거의 실패한 북핵 협상 사례를 반복해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에서 1시간 20분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 해법 등을 위주로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홍 대표에게 외교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초당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병도/청와대 정무수석 : "야당의 건전한 조언과 대화는 바람직하지만 정상회담을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홍 대표는 대화 자체는 반대하지 않지만,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기회인 만큼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해선 안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북핵 일괄 폐기를 위한 정상회담이 돼야 하고, 핵 폐기 전 대북 제재 완화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반대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북핵폐기 회담이 되어야 한다."]

홍 대표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임명 철회와 대통령 개헌안 철회 등을 요구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 없이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의 추경안 국회 처리 요청에 대해선 홍 대표는 원내대표 간에 논의할 사안이라고 답했습니다.

오늘 회동은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야당 대표와 대화가 필요하다는 문 대통령 요청으로 어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유한국당 측에 제안하면서 성사됐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분위기가 화기애애하진 않았지만 삭막하지도 않았다면서, 남북 정상회담에 가장 부정적이었던 당 대표와 의견 교환을 했다는 게 오늘 회동의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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