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법원, 메신저 ‘텔레그램’ 차단 판결

러시아 전역에서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이 차단되게 됐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타간스키 구역 법원은 13일 통신감독 당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텔레그램 차단 판결을 내렸다.

앞서 텔레그램사는 메시이 암호 해독 열쇠를 제공하라는 러시아 연방보안국의 요구를 계속 거부했고, 이에 따라 러시아 미디어 통신 감독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가 텔레그램 메신저 차단 요구 소송을 제기했다.

텔레그램사는 이번 판결에 항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러시아에서 텔레그램 메신저 사용은 한동안 차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암호화된 사회관계망서비스가 테러에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 2016년 7월 모든 인터넷 정보 사업자들에게 온라인 통신 암호 해독 자료를 제공하도록 요구했다.

텔레그램은 카카오톡 등 일반적인 메신저와 달리 메시지, 사진, 문서 등을 암호화해 전송할 수 있도록 해 보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