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조위 ‘외부 충돌설’ 공식화…‘선체 이상’도 논의
입력 2018.04.13 (20:58)
수정 2018.04.1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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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잠수함을 포함해 외부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공식화했다. 또, 선체의 기계 결함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선조위는 오늘(13일) 오후 서울 중구 저동 선조위 서울사무소에서 제1소위원회를 열고 외력설 등에 대해 논의하고, 외력설을 전담으로 조사하는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선조위 측은 세월호 좌현 '핀 안정기'(선박의 좌우 흔들림을 잡아주는 장치)가 최대 작동각 25도를 초과해 50.9도까지 틀어져 있었던 점을 외력설의 근거로 제시했다. 핀의 표면도 긁힌 상태였다고 선조위 측은 설명했다. 침몰 과정에서 해저 바닥에 부딪혀 핀 안정기에 힘이 가해졌을 수 있지만, 잠수함 등 다른 힘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세월호 선체에서 회수, 복원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속 차량의 움직임도 근거로 제시됐다. 통상적으로 선박이 선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힘보다 50배 넘는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심인환 선조위 보좌관은 세월호 사고의 원인으로 외력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핀 안정기를 충격해야 하기 때문에 수중 물체일 가능성이 크다"며 "외력이 있었다면 잠수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늘 회의에선 선체의 기계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도 이어졌다.
선조위 측은 인양된 선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타기의 전자 신호를 방향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솔레노이드 벨브'가 고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솔레노이드 벨브가 항해 중에 고착됐다면 한 쪽으로 방향타가 계속 돌아가 한계각 이상으로 꺾여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세월호 선원 재판 항소심에선 솔레노이드 벨브 이상 등 기계 결함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조타수의 '조타 과실'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
솔레노이드 벨브가 고착된 시기가 사고 당시인지 불명확하다는 반론이 제기됐지만, 선조위는 솔레노이드 벨브의 고착과 사고와의 연관 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별도의 실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선조위는 오늘(13일) 오후 서울 중구 저동 선조위 서울사무소에서 제1소위원회를 열고 외력설 등에 대해 논의하고, 외력설을 전담으로 조사하는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선조위 측은 세월호 좌현 '핀 안정기'(선박의 좌우 흔들림을 잡아주는 장치)가 최대 작동각 25도를 초과해 50.9도까지 틀어져 있었던 점을 외력설의 근거로 제시했다. 핀의 표면도 긁힌 상태였다고 선조위 측은 설명했다. 침몰 과정에서 해저 바닥에 부딪혀 핀 안정기에 힘이 가해졌을 수 있지만, 잠수함 등 다른 힘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세월호 선체에서 회수, 복원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속 차량의 움직임도 근거로 제시됐다. 통상적으로 선박이 선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힘보다 50배 넘는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심인환 선조위 보좌관은 세월호 사고의 원인으로 외력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핀 안정기를 충격해야 하기 때문에 수중 물체일 가능성이 크다"며 "외력이 있었다면 잠수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늘 회의에선 선체의 기계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도 이어졌다.
선조위 측은 인양된 선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타기의 전자 신호를 방향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솔레노이드 벨브'가 고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솔레노이드 벨브가 항해 중에 고착됐다면 한 쪽으로 방향타가 계속 돌아가 한계각 이상으로 꺾여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세월호 선원 재판 항소심에선 솔레노이드 벨브 이상 등 기계 결함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조타수의 '조타 과실'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
솔레노이드 벨브가 고착된 시기가 사고 당시인지 불명확하다는 반론이 제기됐지만, 선조위는 솔레노이드 벨브의 고착과 사고와의 연관 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별도의 실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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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선조위 ‘외부 충돌설’ 공식화…‘선체 이상’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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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4-13 21:02:05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잠수함을 포함해 외부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공식화했다. 또, 선체의 기계 결함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선조위는 오늘(13일) 오후 서울 중구 저동 선조위 서울사무소에서 제1소위원회를 열고 외력설 등에 대해 논의하고, 외력설을 전담으로 조사하는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선조위 측은 세월호 좌현 '핀 안정기'(선박의 좌우 흔들림을 잡아주는 장치)가 최대 작동각 25도를 초과해 50.9도까지 틀어져 있었던 점을 외력설의 근거로 제시했다. 핀의 표면도 긁힌 상태였다고 선조위 측은 설명했다. 침몰 과정에서 해저 바닥에 부딪혀 핀 안정기에 힘이 가해졌을 수 있지만, 잠수함 등 다른 힘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세월호 선체에서 회수, 복원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속 차량의 움직임도 근거로 제시됐다. 통상적으로 선박이 선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힘보다 50배 넘는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심인환 선조위 보좌관은 세월호 사고의 원인으로 외력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핀 안정기를 충격해야 하기 때문에 수중 물체일 가능성이 크다"며 "외력이 있었다면 잠수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늘 회의에선 선체의 기계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도 이어졌다.
선조위 측은 인양된 선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타기의 전자 신호를 방향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솔레노이드 벨브'가 고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솔레노이드 벨브가 항해 중에 고착됐다면 한 쪽으로 방향타가 계속 돌아가 한계각 이상으로 꺾여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세월호 선원 재판 항소심에선 솔레노이드 벨브 이상 등 기계 결함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조타수의 '조타 과실'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
솔레노이드 벨브가 고착된 시기가 사고 당시인지 불명확하다는 반론이 제기됐지만, 선조위는 솔레노이드 벨브의 고착과 사고와의 연관 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별도의 실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선조위는 오늘(13일) 오후 서울 중구 저동 선조위 서울사무소에서 제1소위원회를 열고 외력설 등에 대해 논의하고, 외력설을 전담으로 조사하는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선조위 측은 세월호 좌현 '핀 안정기'(선박의 좌우 흔들림을 잡아주는 장치)가 최대 작동각 25도를 초과해 50.9도까지 틀어져 있었던 점을 외력설의 근거로 제시했다. 핀의 표면도 긁힌 상태였다고 선조위 측은 설명했다. 침몰 과정에서 해저 바닥에 부딪혀 핀 안정기에 힘이 가해졌을 수 있지만, 잠수함 등 다른 힘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세월호 선체에서 회수, 복원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 속 차량의 움직임도 근거로 제시됐다. 통상적으로 선박이 선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힘보다 50배 넘는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심인환 선조위 보좌관은 세월호 사고의 원인으로 외력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핀 안정기를 충격해야 하기 때문에 수중 물체일 가능성이 크다"며 "외력이 있었다면 잠수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늘 회의에선 선체의 기계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도 이어졌다.
선조위 측은 인양된 선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타기의 전자 신호를 방향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솔레노이드 벨브'가 고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솔레노이드 벨브가 항해 중에 고착됐다면 한 쪽으로 방향타가 계속 돌아가 한계각 이상으로 꺾여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세월호 선원 재판 항소심에선 솔레노이드 벨브 이상 등 기계 결함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조타수의 '조타 과실'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
솔레노이드 벨브가 고착된 시기가 사고 당시인지 불명확하다는 반론이 제기됐지만, 선조위는 솔레노이드 벨브의 고착과 사고와의 연관 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별도의 실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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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혁 기자 chun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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