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러시아 월드컵, 두 달 앞으로…여기서 태극전사들이 뛴다

입력 2018.04.14 (22:02) 수정 2018.04.1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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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8 월드컵이 러시아에서 열린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6월 14일부터니까 이제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우리 대표팀은 6월 18일부터 27일까지 일단 조별 리그 3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가 열릴 러시아의 3개 도시에 하준수 특파원이 미리 가봤습니다.

[리포트]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800km.

오는 6월 27일,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3차전, 독일과의 경기가 치러질 타타르스탄 자치 공화국의 수도 카잔입니다.

타타르 사람들은 몽골족의 후예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슬람 교도들입니다.

인구 120만 명의 카잔은 1005년에 건설돼 모스크바 보다 100년 이상 더 오래된 도시입니다.

16세기에 쌓은 크레믈, 즉 성채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돼 있고 러시아 정교회 성당과 이슬람 모스크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천년의 세월동안 동서양이 만나고, 기독교와 이슬람이 공존하는 독특한 곳 입니다.

하계 유니버시아드 등 5차례나 국제 경기를 유치한 경험이 있는 카잔은 러시아내 대표적인 스포츠 도시입니다.

볼가강의 지류인 카잔카 강 옆에 월드컵을 치를 카잔 경기장,

3층 VVIP 룸에 들어서면 경기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카잔 경기장은 4만 5천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지어진 첫번째 경기장으로 2013년에 완공됐습니다.

우아한 곡선으로 마감된 외형은 백합꽃을 본 딴 것입니다.

[리트비노프/카잔 경기장 부매니저 : "경기장이 강가에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한 겁니다."]

이 경기장에선 지난 5년 동안 굵직한 국제경기가 치러졌고, 지난해엔 월드컵 리허설로 불리는 컨페더레이션스 컵 경기가 열렸습니다.

스포츠 도시답게 공항과 교통편, 190여 개의 호텔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미프타호프/타타르스탄 공화국 스포츠부 국제협력국장 : "FIFA 관계자들이 월드컵 유치 도시로서 카잔의 수준 높은 준비상태를 평가했습니다우리는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1,000km 지점.

돈 강 하류에 위치한 로스토프나도누입니다.

러시아 서남부 곡창지대 중심지인 로스토프나도누는 인구 112만 명에, 곡물 수출항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러시아 최대 농기계 공장을 비롯해 화학제품,선박 수리, 피혁 제품, 식육.밀가루 가공 공장 등이 유명합니다.

러시아 남부지역의 행정.문화.교육 중심지인 로스토프나도누는. 카프카즈로 가는 관문. 러시아의 남쪽 수도라는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돈 강 기슭에 월드컵 경기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4만 5천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은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멤브레인(membrane)' 공법을 적용한 독특한 지붕 구조를 갖췄습니다.

[스투루차예프/경기장 건설 책임자 : "지붕은 공기처럼 가볍고 눈과 비, 모든 기상 조건으로부터 관중을 보호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월드컵을 위해 공항을 새로 지엇고, 각종 문화유산으로 관광객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아라켈랸/ 로스토프나도누 정부 스포츠부 장관 : "이곳은 역사적 전통이 강합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숄로호프, 솔제니친이 이곳에 살았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러시아 극동 지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2만여 명의 고려인 동포들이 살고 있습니다.

[스베틀라나/고려인 협회장 : "우리는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느끼도록 도울 것입니다. 정말 즐겁습니다. 여기서 월드컵이 열린다는 사실에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 상상할 수 없을 겁니다."]

우리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보장을 위해 한국 경찰관 4명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이정철/주러 대사관 외사관 : "파견 경찰관 4명은 현지 경찰과 함께 근무를 하면서 사건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러시아 현지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재외 국민들을 보호할 계획입니다..."]

로스토프나도누에선 6월 23일 멕시코와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릅니다.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390km 거리에 있는 니즈니 노브고로드입니다.

6월 18일 스웨덴과 조별 리그 첫경기가 치뤄지는 곳입니다.

인구 127만 명으로 러시아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이자, 모스크바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입니다.

1221년에 건설된 이 도시는 교통의 요지이자 볼가강 유역의 중공업 중심지이며, 공작기계·목공품 등을 생산하는 상업도시입니다.

볼가강과 오카강이 만나는 삼각지점 강변에 경기장이 들어섰습니다.

[피츄쉬킨/경기장 프로젝트 매니저 : "(로마 콜로세움 같은)직선적이고 고전적 형태가 특징이고, 경기장 외관은 하얀색, 파란색, 하늘색으로 색칠했습니다."]

이 도시는 지난해부터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10억 유로가 넘는 예산을 배정하고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습니다.

[스바트코프스키/니즈니노브고로드부지사 : "월드컵때 25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방문객들에게 우리 도시의 최고 명소를 선보이고 편안하게 느끼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유럽에서 제일 길다는, 편도 3.6km의 케이블 카도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팀이 조별 리그전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2위로 진출할 경우엔 사마라에서 16강전을 치르게 됩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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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리포트] 러시아 월드컵, 두 달 앞으로…여기서 태극전사들이 뛴다
    • 입력 2018-04-14 22:49:24
    • 수정2018-04-14 23: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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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8 월드컵이 러시아에서 열린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6월 14일부터니까 이제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우리 대표팀은 6월 18일부터 27일까지 일단 조별 리그 3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가 열릴 러시아의 3개 도시에 하준수 특파원이 미리 가봤습니다.

[리포트]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800km.

오는 6월 27일,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3차전, 독일과의 경기가 치러질 타타르스탄 자치 공화국의 수도 카잔입니다.

타타르 사람들은 몽골족의 후예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슬람 교도들입니다.

인구 120만 명의 카잔은 1005년에 건설돼 모스크바 보다 100년 이상 더 오래된 도시입니다.

16세기에 쌓은 크레믈, 즉 성채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돼 있고 러시아 정교회 성당과 이슬람 모스크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천년의 세월동안 동서양이 만나고, 기독교와 이슬람이 공존하는 독특한 곳 입니다.

하계 유니버시아드 등 5차례나 국제 경기를 유치한 경험이 있는 카잔은 러시아내 대표적인 스포츠 도시입니다.

볼가강의 지류인 카잔카 강 옆에 월드컵을 치를 카잔 경기장,

3층 VVIP 룸에 들어서면 경기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카잔 경기장은 4만 5천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지어진 첫번째 경기장으로 2013년에 완공됐습니다.

우아한 곡선으로 마감된 외형은 백합꽃을 본 딴 것입니다.

[리트비노프/카잔 경기장 부매니저 : "경기장이 강가에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한 겁니다."]

이 경기장에선 지난 5년 동안 굵직한 국제경기가 치러졌고, 지난해엔 월드컵 리허설로 불리는 컨페더레이션스 컵 경기가 열렸습니다.

스포츠 도시답게 공항과 교통편, 190여 개의 호텔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미프타호프/타타르스탄 공화국 스포츠부 국제협력국장 : "FIFA 관계자들이 월드컵 유치 도시로서 카잔의 수준 높은 준비상태를 평가했습니다우리는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1,000km 지점.

돈 강 하류에 위치한 로스토프나도누입니다.

러시아 서남부 곡창지대 중심지인 로스토프나도누는 인구 112만 명에, 곡물 수출항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러시아 최대 농기계 공장을 비롯해 화학제품,선박 수리, 피혁 제품, 식육.밀가루 가공 공장 등이 유명합니다.

러시아 남부지역의 행정.문화.교육 중심지인 로스토프나도누는. 카프카즈로 가는 관문. 러시아의 남쪽 수도라는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돈 강 기슭에 월드컵 경기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4만 5천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은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멤브레인(membrane)' 공법을 적용한 독특한 지붕 구조를 갖췄습니다.

[스투루차예프/경기장 건설 책임자 : "지붕은 공기처럼 가볍고 눈과 비, 모든 기상 조건으로부터 관중을 보호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월드컵을 위해 공항을 새로 지엇고, 각종 문화유산으로 관광객들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아라켈랸/ 로스토프나도누 정부 스포츠부 장관 : "이곳은 역사적 전통이 강합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숄로호프, 솔제니친이 이곳에 살았습니다."]

특히 이곳에는 러시아 극동 지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2만여 명의 고려인 동포들이 살고 있습니다.

[스베틀라나/고려인 협회장 : "우리는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느끼도록 도울 것입니다. 정말 즐겁습니다. 여기서 월드컵이 열린다는 사실에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 상상할 수 없을 겁니다."]

우리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보장을 위해 한국 경찰관 4명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이정철/주러 대사관 외사관 : "파견 경찰관 4명은 현지 경찰과 함께 근무를 하면서 사건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러시아 현지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재외 국민들을 보호할 계획입니다..."]

로스토프나도누에선 6월 23일 멕시코와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릅니다.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390km 거리에 있는 니즈니 노브고로드입니다.

6월 18일 스웨덴과 조별 리그 첫경기가 치뤄지는 곳입니다.

인구 127만 명으로 러시아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이자, 모스크바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입니다.

1221년에 건설된 이 도시는 교통의 요지이자 볼가강 유역의 중공업 중심지이며, 공작기계·목공품 등을 생산하는 상업도시입니다.

볼가강과 오카강이 만나는 삼각지점 강변에 경기장이 들어섰습니다.

[피츄쉬킨/경기장 프로젝트 매니저 : "(로마 콜로세움 같은)직선적이고 고전적 형태가 특징이고, 경기장 외관은 하얀색, 파란색, 하늘색으로 색칠했습니다."]

이 도시는 지난해부터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10억 유로가 넘는 예산을 배정하고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습니다.

[스바트코프스키/니즈니노브고로드부지사 : "월드컵때 25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방문객들에게 우리 도시의 최고 명소를 선보이고 편안하게 느끼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유럽에서 제일 길다는, 편도 3.6km의 케이블 카도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팀이 조별 리그전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2위로 진출할 경우엔 사마라에서 16강전을 치르게 됩니다.

모스크바에서 하준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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