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무기 공습 시리아는 ‘생지옥’…“숨 쉴 때마다 피냄새”
입력 2018.04.16 (21:44)
수정 2018.04.1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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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영국, 프랑스, 서방 3국이 이번 시리아 공습의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시리아는 아직도 극구 부인중인데요,
화학무기 공격 생존자들의 증언이 전해졌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존자들은, 지난 7일의 악몽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공습을 피해, 지하 깊숙히 숨어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쓰러졌습니다.
[움 누르/동구타 생존자 :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몸이 축 늘어져 가눌 수가 없어서 벽을 박박 긁고 다니고요."]
독가스를 얼마나 마셨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물을 뿌려 씻고 산소를 들이마시며 겨우 정신을 차렸습니다.
[마사/7살/동구타 생존 어린이 : "쓰러진 사람들을 나르는 걸 봤어요, 공기로 숨을 쉬는 게 아니라 피냄새로 숨 쉬는 것 같았어요."]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동구타를 장악하기 위해,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2월부터 잇따라 폭격을 가해 민간인 수천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7일의 화학무기 사용은, 쐐기를 박기 위한 공격이었던 셈입니다.
[동구타 주민 : "아들이 죽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고통은 없지 않겠습니까."]
화학무기금지기구가 현장 조사에 착수했지만, 동구타가 이미 시리아-러시아-이란 연합군의 손에 넘어가, 화학무기 사용 증거가 은폐될 수도 있다고 서방 국가들은 우려합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서방 3국이 이번 시리아 공습의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시리아는 아직도 극구 부인중인데요,
화학무기 공격 생존자들의 증언이 전해졌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존자들은, 지난 7일의 악몽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공습을 피해, 지하 깊숙히 숨어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쓰러졌습니다.
[움 누르/동구타 생존자 :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몸이 축 늘어져 가눌 수가 없어서 벽을 박박 긁고 다니고요."]
독가스를 얼마나 마셨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물을 뿌려 씻고 산소를 들이마시며 겨우 정신을 차렸습니다.
[마사/7살/동구타 생존 어린이 : "쓰러진 사람들을 나르는 걸 봤어요, 공기로 숨을 쉬는 게 아니라 피냄새로 숨 쉬는 것 같았어요."]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동구타를 장악하기 위해,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2월부터 잇따라 폭격을 가해 민간인 수천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7일의 화학무기 사용은, 쐐기를 박기 위한 공격이었던 셈입니다.
[동구타 주민 : "아들이 죽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고통은 없지 않겠습니까."]
화학무기금지기구가 현장 조사에 착수했지만, 동구타가 이미 시리아-러시아-이란 연합군의 손에 넘어가, 화학무기 사용 증거가 은폐될 수도 있다고 서방 국가들은 우려합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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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무기 공습 시리아는 ‘생지옥’…“숨 쉴 때마다 피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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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16 21:45:52
- 수정2018-04-17 12:34:12
[앵커]
미국, 영국, 프랑스, 서방 3국이 이번 시리아 공습의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시리아는 아직도 극구 부인중인데요,
화학무기 공격 생존자들의 증언이 전해졌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존자들은, 지난 7일의 악몽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공습을 피해, 지하 깊숙히 숨어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쓰러졌습니다.
[움 누르/동구타 생존자 :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몸이 축 늘어져 가눌 수가 없어서 벽을 박박 긁고 다니고요."]
독가스를 얼마나 마셨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아이들은 물을 뿌려 씻고 산소를 들이마시며 겨우 정신을 차렸습니다.
[마사/7살/동구타 생존 어린이 : "쓰러진 사람들을 나르는 걸 봤어요, 공기로 숨을 쉬는 게 아니라 피냄새로 숨 쉬는 것 같았어요."]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동구타를 장악하기 위해,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2월부터 잇따라 폭격을 가해 민간인 수천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7일의 화학무기 사용은, 쐐기를 박기 위한 공격이었던 셈입니다.
[동구타 주민 : "아들이 죽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고통은 없지 않겠습니까."]
화학무기금지기구가 현장 조사에 착수했지만, 동구타가 이미 시리아-러시아-이란 연합군의 손에 넘어가, 화학무기 사용 증거가 은폐될 수도 있다고 서방 국가들은 우려합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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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에스더 기자 stell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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