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도 ‘미투’ 폭로…구단·연맹은 ‘나 몰라라’
입력 2018.04.18 (21:20)
수정 2018.04.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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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프로농구계에서도 미투 폭로가 나왔습니다.
구단 통역사 2명이 외국인 선수의 국내 에이전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는데 구단과 연맹 모두 외면했습니다.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자농구 통역을 담당하던 A씨는 지난 2013년 에이전트 김모씨로부터 세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단 관계자와 감독, 연맹 임원과의 친분을 자랑하는 김모씨의 요구를 거부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 여자농구 통역 A씨/음성변조 : "무서워서 말이 안나왔어요. 제 커리어를 망친다면 저는 와르르 무너질텐데. (그 사람이)손이 안닿는 곳이 없었으니까 술접대를 한게 감독, 국장님들, (연맹 고위임원)까지 다..."]
A씨는 구단관계자에게 사건을 털어놨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습니다
[전 여자농구 통역 A씨/음성변조 :"전 여자농구 통역 A씨(음성변조) 억지로 모텔앞까지 끌고갔다. 근데 그 얘기를 듣고 (구단관계자가) 아 안됐네. (이러고마는 거에요) 비밀로 묻어버려요."]
에이전트 김모씨에게 성희롱을 당한 또다른 통역 B씨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여자프로농구연맹은 정식 신고접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WKBL 관계자 : "질이 안좋다. 술자리에 불러냈다 얘기만 들었고.. 공식적인 신고가 없어서..."]
피해자 A씨는 성폭행 충격으로 회사를 그만뒀고 가해자로 지목된 김모씨는 사건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에이전트 김○○/음성변조 : "전혀 사실과 다르고요. 변호사를 통해서 필요한 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2007년 여자농구감독의 성폭력 파문이 스포츠계를 휩쓴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달라진 건 없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여자 프로농구계에서도 미투 폭로가 나왔습니다.
구단 통역사 2명이 외국인 선수의 국내 에이전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는데 구단과 연맹 모두 외면했습니다.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자농구 통역을 담당하던 A씨는 지난 2013년 에이전트 김모씨로부터 세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단 관계자와 감독, 연맹 임원과의 친분을 자랑하는 김모씨의 요구를 거부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 여자농구 통역 A씨/음성변조 : "무서워서 말이 안나왔어요. 제 커리어를 망친다면 저는 와르르 무너질텐데. (그 사람이)손이 안닿는 곳이 없었으니까 술접대를 한게 감독, 국장님들, (연맹 고위임원)까지 다..."]
A씨는 구단관계자에게 사건을 털어놨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습니다
[전 여자농구 통역 A씨/음성변조 :"전 여자농구 통역 A씨(음성변조) 억지로 모텔앞까지 끌고갔다. 근데 그 얘기를 듣고 (구단관계자가) 아 안됐네. (이러고마는 거에요) 비밀로 묻어버려요."]
에이전트 김모씨에게 성희롱을 당한 또다른 통역 B씨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여자프로농구연맹은 정식 신고접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WKBL 관계자 : "질이 안좋다. 술자리에 불러냈다 얘기만 들었고.. 공식적인 신고가 없어서..."]
피해자 A씨는 성폭행 충격으로 회사를 그만뒀고 가해자로 지목된 김모씨는 사건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에이전트 김○○/음성변조 : "전혀 사실과 다르고요. 변호사를 통해서 필요한 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2007년 여자농구감독의 성폭력 파문이 스포츠계를 휩쓴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달라진 건 없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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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농구도 ‘미투’ 폭로…구단·연맹은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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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18 21:21:04
- 수정2018-04-19 08:44:31
[앵커]
여자 프로농구계에서도 미투 폭로가 나왔습니다.
구단 통역사 2명이 외국인 선수의 국내 에이전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는데 구단과 연맹 모두 외면했습니다.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자농구 통역을 담당하던 A씨는 지난 2013년 에이전트 김모씨로부터 세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단 관계자와 감독, 연맹 임원과의 친분을 자랑하는 김모씨의 요구를 거부할 수가 없었습니다.
[전 여자농구 통역 A씨/음성변조 : "무서워서 말이 안나왔어요. 제 커리어를 망친다면 저는 와르르 무너질텐데. (그 사람이)손이 안닿는 곳이 없었으니까 술접대를 한게 감독, 국장님들, (연맹 고위임원)까지 다..."]
A씨는 구단관계자에게 사건을 털어놨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습니다
[전 여자농구 통역 A씨/음성변조 :"전 여자농구 통역 A씨(음성변조) 억지로 모텔앞까지 끌고갔다. 근데 그 얘기를 듣고 (구단관계자가) 아 안됐네. (이러고마는 거에요) 비밀로 묻어버려요."]
에이전트 김모씨에게 성희롱을 당한 또다른 통역 B씨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여자프로농구연맹은 정식 신고접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WKBL 관계자 : "질이 안좋다. 술자리에 불러냈다 얘기만 들었고.. 공식적인 신고가 없어서..."]
피해자 A씨는 성폭행 충격으로 회사를 그만뒀고 가해자로 지목된 김모씨는 사건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에이전트 김○○/음성변조 : "전혀 사실과 다르고요. 변호사를 통해서 필요한 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2007년 여자농구감독의 성폭력 파문이 스포츠계를 휩쓴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달라진 건 없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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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 기자 hyensu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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