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모녀’ 여동생…“사망 알고 있었다”

입력 2018.04.19 (19:12) 수정 2018.04.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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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증평에서 네 살배기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의 여동생이 어젯밤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언니와 조카의 사망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언니 소유의 차량을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락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충북 증평에서 네 살배기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

이 여성의 여동생 36살 정 모 씨가 어젯밤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정 씨는 지난 1월 저당권이 설정된 언니의 SUV 차량을 천 3백여만 원에 팔고, 해외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지난해 11월 말 언니의 연락을 받고 찾아가니, 네 살배기 조카가 이미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언니가 자수하겠다고 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지만, 이후 언니가 숨진 사실을 알고도 겁이 나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정씨가 언니의 인감도장 등을 훔쳐 차량을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나라도 살아봐야겠다' 싶어서 언니 핸드백을 훔쳐 나와서 차를 팔고 한 거죠."]

다만 경찰은 국과수의 부검 결과와 유서 필적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모녀 사망 사건과 정 씨와의 연관성엔 선을 긋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문서위조와 사기 혐의로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 씨의 통신기록 등을 확인해 분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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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평 모녀’ 여동생…“사망 알고 있었다”
    • 입력 2018-04-19 19:14:22
    • 수정2018-04-19 19: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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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증평에서 네 살배기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의 여동생이 어젯밤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언니와 조카의 사망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언니 소유의 차량을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락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충북 증평에서 네 살배기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

이 여성의 여동생 36살 정 모 씨가 어젯밤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정 씨는 지난 1월 저당권이 설정된 언니의 SUV 차량을 천 3백여만 원에 팔고, 해외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지난해 11월 말 언니의 연락을 받고 찾아가니, 네 살배기 조카가 이미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언니가 자수하겠다고 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지만, 이후 언니가 숨진 사실을 알고도 겁이 나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정씨가 언니의 인감도장 등을 훔쳐 차량을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나라도 살아봐야겠다' 싶어서 언니 핸드백을 훔쳐 나와서 차를 팔고 한 거죠."]

다만 경찰은 국과수의 부검 결과와 유서 필적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모녀 사망 사건과 정 씨와의 연관성엔 선을 긋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문서위조와 사기 혐의로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 씨의 통신기록 등을 확인해 분석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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