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어 동생까지…60년 ‘카스트로’ 시대 막 내렸다

입력 2018.04.19 (21:41) 수정 2018.04.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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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형 피델 카스트로에 이어 동생 라울 카스트로까지 쿠바에서 60년에 걸친 카스트로 통치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쿠바 혁명 후 세대인 실용주의적 성향의 새로운 국가 수반이 추대됐지만 라울 카스트로 의장의 막후 정치가 예상됩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소 즐겨 입는 군복 대신 정장을 차려입은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후계자 미겔 디아스카넬 수석 부의장과 따뜻하게 포옹합니다.

60년 만에 쿠바에서 카스트로 성을 쓰지 않는 첫 국가수반의 탄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쿠바 국회에 해당하는 국가평의회가 디아스카넬 부의장을 의장으로 단독 추대했습니다.

이틀 동안 투표를 거쳐 확정되지만, 형식적 절차입니다.

1960년 태어난 디아스카넬은 혁명 후 세대입니다.

청바지를 즐겨입고 로큰롤과 비틀스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온건하면서 실용주의적 성향의 인물로 평가 받습니다.

새 지도자에게 쿠바인들이 바라는 것은 경제 재건입니다.

[아르세뇨 알론조/쿠바인 : "디아스카넬이 우리 경제를 더 나아지게 해 줘야 합니다. 그래서 봉급이 올라야 우리가 지지할 수 있습니다."]

1959년 혁명 이후 47년 동안 권좌에 있었던 피델 카스트로로부터 의장직을 물려받았던 동생 라울은 막후 정치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과 군부의 지지가 여전하고 2021년까지 공산당 총서기직을 맡기 때문입니다.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경제난 극복과 경색 국면의 대미 관계 복원 모두 그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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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이어 동생까지…60년 ‘카스트로’ 시대 막 내렸다
    • 입력 2018-04-19 21:43:39
    • 수정2018-04-19 21: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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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형 피델 카스트로에 이어 동생 라울 카스트로까지 쿠바에서 60년에 걸친 카스트로 통치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쿠바 혁명 후 세대인 실용주의적 성향의 새로운 국가 수반이 추대됐지만 라울 카스트로 의장의 막후 정치가 예상됩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소 즐겨 입는 군복 대신 정장을 차려입은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후계자 미겔 디아스카넬 수석 부의장과 따뜻하게 포옹합니다.

60년 만에 쿠바에서 카스트로 성을 쓰지 않는 첫 국가수반의 탄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쿠바 국회에 해당하는 국가평의회가 디아스카넬 부의장을 의장으로 단독 추대했습니다.

이틀 동안 투표를 거쳐 확정되지만, 형식적 절차입니다.

1960년 태어난 디아스카넬은 혁명 후 세대입니다.

청바지를 즐겨입고 로큰롤과 비틀스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온건하면서 실용주의적 성향의 인물로 평가 받습니다.

새 지도자에게 쿠바인들이 바라는 것은 경제 재건입니다.

[아르세뇨 알론조/쿠바인 : "디아스카넬이 우리 경제를 더 나아지게 해 줘야 합니다. 그래서 봉급이 올라야 우리가 지지할 수 있습니다."]

1959년 혁명 이후 47년 동안 권좌에 있었던 피델 카스트로로부터 의장직을 물려받았던 동생 라울은 막후 정치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과 군부의 지지가 여전하고 2021년까지 공산당 총서기직을 맡기 때문입니다.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경제난 극복과 경색 국면의 대미 관계 복원 모두 그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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