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드루킹’에게 기사 보냈다”…수사 초점은?

입력 2018.04.20 (08:08) 수정 2018.04.2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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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른바 '드루킹'사건이 정치 쟁점화 되면서, 야당의 총 공세를 받아 온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어제 오후에 경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죠.

막판까지도 출마 여부가 오락가락 했었는데요.

결국, "필요하다면, 특검 조사라도 받겠다" 면서, 정면돌파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런데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김경수 의원이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에게 '텔레그램'으로 인터넷 기사 주소, 보통 URL이라고 하죠, 이걸 보냈던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난 겁니다.

경찰은 그동안 드루킹이, 김 의원한테 기사 URL과 활동 내역 같은 걸 보냈고, 김 의원은 여기에 대해서 그냥 '수고했다' 이런 의례적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의 문자만 보냈다고 했는데, 이게 아니었단 겁니다.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모씨에게 보낸 기사 주소는 경찰이 확인한 것만 10개 정돕니다.

문자를 보낸 시기는 지난 대선 경선때 쯤 부터, 올 3월까집니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에 대한 홍보성 기사뿐아니라, 유력한 대권 후보로 떠오르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겨냥한 비판 기사들도 공유 했습니다.

대선 후엔, 문 대통령의 인선 소식, 또, 김경수 의원 본인의 인터뷰 기사도 보냈는데요.

김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해명을 하면서, 경선 당시 지인들에게 보낸 기사들이 드루킹한테까지 전달됐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긴 적이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 주위에 있는 분들한테 그 기사를 보내거나 한 적은 꽤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낸 기사가 혹시 드루킹에게도 전달됐을 가능성, 그건 저는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들으신대로, 김경수 의원이 후보 관련 좋은 내용을 홍보하기 위해서 기사를 돌려 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한테 특정 기사를 꼭 찝어서 보냈다는 게 확인이 되면서 "의도를 가지고 보냈던 거 아니냐"는 의혹 역시,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수사에서는 대선 당시에도 매크로 프로그램 동원한 댓글 조작이 있었는지 이 부분을 밝히는 게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드루킹이 운영한 단체, '경공모'가 지난 대선때 '선플 달기' 운동 같이 당시 문재인 후보를 돕는 온라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했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수사 과정에서 짚을 게 있는데요.

이 '경공모' 라는 단체가 지난 대선 당시, 온라인 말고, 오프라인에서도 '경인선'이란 이름으로 활동을 했는데요.

유세장마다 찾아가서 세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선거법을 좀 보면요, '사적인 모임은 단체나 대표 명의로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이 '경인선'이란 데가 합법적인 팬클럽인지 불법인 사조직인지 밝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관건은 금전적, 인적 지원들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얼마나, 어느 선에서 있었는지 여부겠죠.

결국 불법이 있었다면, 캠프나 당 차원에서 관여를 한 건지 이게 앞으로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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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0 08:13:44
    • 수정2018-04-20 08: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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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른바 '드루킹'사건이 정치 쟁점화 되면서, 야당의 총 공세를 받아 온 김경수, 민주당 의원이 어제 오후에 경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죠.

막판까지도 출마 여부가 오락가락 했었는데요.

결국, "필요하다면, 특검 조사라도 받겠다" 면서, 정면돌파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런데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김경수 의원이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에게 '텔레그램'으로 인터넷 기사 주소, 보통 URL이라고 하죠, 이걸 보냈던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난 겁니다.

경찰은 그동안 드루킹이, 김 의원한테 기사 URL과 활동 내역 같은 걸 보냈고, 김 의원은 여기에 대해서 그냥 '수고했다' 이런 의례적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의 문자만 보냈다고 했는데, 이게 아니었단 겁니다.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모씨에게 보낸 기사 주소는 경찰이 확인한 것만 10개 정돕니다.

문자를 보낸 시기는 지난 대선 경선때 쯤 부터, 올 3월까집니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에 대한 홍보성 기사뿐아니라, 유력한 대권 후보로 떠오르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겨냥한 비판 기사들도 공유 했습니다.

대선 후엔, 문 대통령의 인선 소식, 또, 김경수 의원 본인의 인터뷰 기사도 보냈는데요.

김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해명을 하면서, 경선 당시 지인들에게 보낸 기사들이 드루킹한테까지 전달됐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긴 적이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 주위에 있는 분들한테 그 기사를 보내거나 한 적은 꽤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낸 기사가 혹시 드루킹에게도 전달됐을 가능성, 그건 저는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들으신대로, 김경수 의원이 후보 관련 좋은 내용을 홍보하기 위해서 기사를 돌려 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한테 특정 기사를 꼭 찝어서 보냈다는 게 확인이 되면서 "의도를 가지고 보냈던 거 아니냐"는 의혹 역시,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수사에서는 대선 당시에도 매크로 프로그램 동원한 댓글 조작이 있었는지 이 부분을 밝히는 게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드루킹이 운영한 단체, '경공모'가 지난 대선때 '선플 달기' 운동 같이 당시 문재인 후보를 돕는 온라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했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수사 과정에서 짚을 게 있는데요.

이 '경공모' 라는 단체가 지난 대선 당시, 온라인 말고, 오프라인에서도 '경인선'이란 이름으로 활동을 했는데요.

유세장마다 찾아가서 세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선거법을 좀 보면요, '사적인 모임은 단체나 대표 명의로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이 '경인선'이란 데가 합법적인 팬클럽인지 불법인 사조직인지 밝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관건은 금전적, 인적 지원들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얼마나, 어느 선에서 있었는지 여부겠죠.

결국 불법이 있었다면, 캠프나 당 차원에서 관여를 한 건지 이게 앞으로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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