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넘기기·눈치보기…검경 늑장수사 논란

입력 2018.04.21 (06:06) 수정 2018.04.2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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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의 댓글조작 사건 수사를 놓고 정치권에서 봐주기네, 흘리기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단순히 정쟁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수사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댓글조작 사건에 김경수 의원 연루 의혹이 터져나오자 경찰에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드루킹 김씨를 구속한 게 지난달 말인데 열흘 넘게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단 겁니다.

["서울청장 각성하라! 사퇴하라!"]

경찰은 지난 5일 드루킹과 김 의원의 텔레그램 대화를 처음 확인한 뒤 지난 9일 검찰과 협의했고 13일에는 확보한 메시지 내용을 검찰에 모두 제공했다며 숨길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자 검찰이 발끈했습니다.

9일 첫 보고 때 동명이인인지도 확인이 안돼 디지털 분석을 해보라고 했는데, 지난 13일 경찰이 언론보도 직전에 메신저 내용 200쪽을 던져놓고 갔다는 겁니다.

우왕좌왕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지난 16일, 경찰은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이 보낸 메시지를 거의 확인하지 않았다, 답변도 의례적 인사였다고 했습니다.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어제는 김 의원이 드루킹에 직접 보냈다는 10건의 기사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이번엔 김 의원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사기관이 찔끔찔끔 여러가지를 흘리고 그걸 가지고 마치 큰 의혹이 있는 것처럼 부풀리고..."]

이번 수사를 지휘하는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모두 2003년 김 의원과 청와대 근무를 함께 했던 사이입니다.

눈치보기 논란에 이주민 청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한치의 숨김없이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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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넘기기·눈치보기…검경 늑장수사 논란
    • 입력 2018-04-21 06:08:31
    • 수정2018-04-21 06: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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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의 댓글조작 사건 수사를 놓고 정치권에서 봐주기네, 흘리기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단순히 정쟁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수사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댓글조작 사건에 김경수 의원 연루 의혹이 터져나오자 경찰에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드루킹 김씨를 구속한 게 지난달 말인데 열흘 넘게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단 겁니다.

["서울청장 각성하라! 사퇴하라!"]

경찰은 지난 5일 드루킹과 김 의원의 텔레그램 대화를 처음 확인한 뒤 지난 9일 검찰과 협의했고 13일에는 확보한 메시지 내용을 검찰에 모두 제공했다며 숨길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자 검찰이 발끈했습니다.

9일 첫 보고 때 동명이인인지도 확인이 안돼 디지털 분석을 해보라고 했는데, 지난 13일 경찰이 언론보도 직전에 메신저 내용 200쪽을 던져놓고 갔다는 겁니다.

우왕좌왕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지난 16일, 경찰은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이 보낸 메시지를 거의 확인하지 않았다, 답변도 의례적 인사였다고 했습니다.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어제는 김 의원이 드루킹에 직접 보냈다는 10건의 기사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이번엔 김 의원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사기관이 찔끔찔끔 여러가지를 흘리고 그걸 가지고 마치 큰 의혹이 있는 것처럼 부풀리고..."]

이번 수사를 지휘하는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모두 2003년 김 의원과 청와대 근무를 함께 했던 사이입니다.

눈치보기 논란에 이주민 청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한치의 숨김없이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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