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수온 ‘뚝’…멸치 조업 불황

입력 2018.04.21 (06:45) 수정 2018.04.2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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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올해도 멸치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싱싱한 멸치를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대변항은 들썩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올해 바다 수온이 낮아 정작 멸치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어민들 걱정이 큽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멸치 축제가 한창인 부산 기장군 대변항, 기장 앞바다는 크기 10cm 이상인 대멸 어획량이 전국 60%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어장입니다.

예년 이맘때면 항구는 멸치 털이로 분주했지만 올해는 썰렁합니다.

멸치잡이 어선들이 본격 조업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됐지만, 실제 멸치가 잡혀 위판된 날은 7일에 불과합니다.

올해 어획량은 25kg 5,000상자 정도로 평년의 30%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최일곤/기장 멸치축제 위원장 : "새벽 4시부터 출항해서 멸치를 찾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다니고 있는데 선주들이 전화가 오고 있는 것은 '지금 상당히 안 좋은 현황이다'."]

바다 수온이 12도는 넘어야 멸치 조업이 가능한데, 올해는 아직도 10도에서 11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멸치 어군 형성이 안 되는 겁니다.

[한인성/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 :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로 인한 한파의 영향과 해류의 의한 열 공급이 평년에 비해서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기장 대변항 멸치 조업은 보통 2월부터 6월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산란기인 3,4월에 조업이 집중돼 이 시기 불황으로 어민들 타격이 더 큰 상황입니다.

조업 불황에도 축제조직위원회는 지금까지 잡아온 멸치로 행사 진행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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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수온 ‘뚝’…멸치 조업 불황
    • 입력 2018-04-21 06:55:58
    • 수정2018-04-21 07: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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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올해도 멸치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싱싱한 멸치를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대변항은 들썩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올해 바다 수온이 낮아 정작 멸치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어민들 걱정이 큽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멸치 축제가 한창인 부산 기장군 대변항, 기장 앞바다는 크기 10cm 이상인 대멸 어획량이 전국 60%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어장입니다.

예년 이맘때면 항구는 멸치 털이로 분주했지만 올해는 썰렁합니다.

멸치잡이 어선들이 본격 조업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됐지만, 실제 멸치가 잡혀 위판된 날은 7일에 불과합니다.

올해 어획량은 25kg 5,000상자 정도로 평년의 30%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최일곤/기장 멸치축제 위원장 : "새벽 4시부터 출항해서 멸치를 찾으러 다니고 있습니다. 다니고 있는데 선주들이 전화가 오고 있는 것은 '지금 상당히 안 좋은 현황이다'."]

바다 수온이 12도는 넘어야 멸치 조업이 가능한데, 올해는 아직도 10도에서 11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멸치 어군 형성이 안 되는 겁니다.

[한인성/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 :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로 인한 한파의 영향과 해류의 의한 열 공급이 평년에 비해서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기장 대변항 멸치 조업은 보통 2월부터 6월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산란기인 3,4월에 조업이 집중돼 이 시기 불황으로 어민들 타격이 더 큰 상황입니다.

조업 불황에도 축제조직위원회는 지금까지 잡아온 멸치로 행사 진행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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