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조현민 이어 이번엔 이명희 추정 ‘폭행 동영상’

입력 2018.04.24 (08:16) 수정 2018.04.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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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지금부터는 물벼락 갑질에서 시작돼, 밀수, 탈세, 다른 가족의 갑질 의혹까지 받고 있는 한진그룹 관련 소식을 이어가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조양호 회장이 사과문을 발표했죠.

조현아, 조현민씨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겠다,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단 거였는데, 진화가 되기는 커녕, 여론의 반응은 더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대한항공 직원이 공개한 동영상을 하나 같이 보시죠.

호텔에서 무슨 공사를 하고 있는데 한 중년 여성이 삿대질을 하면서, 직원을 몰아세웁니다.

다른 직원들이 두 손을 모은 채 어쩔 줄 몰라하는 사이, 성난 발길질이 이어집니다.

이번엔, 분을 못 참겠다는 듯이 이 직원을 거칠게 밀쳐내고, 옆에서 말려도 막무가내입니다.

급기야, 직원이 들고 있던 서류뭉치까지 뺏아서 패대기를 칩니다.

네, 이 영상은 2014년 5월에 촬영이 된 건데요.

누가 봐도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죠?

이 동영상을 찍은 제보자는 이 중년 여성이, 조현아, 조현민씨의 어머니인 이명희 씨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막무가내식으로 행패를 부리는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눈치만 보고 있는 걸로 봐서,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명희 씨에 대해서 폭행 등의 혐의로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문제의 영상은 대한항공 직원들이 직접 만든 SNS 비리 제보방에 제보가 된 건데요.

사실, 이정도는 놀랍지도 않다는 게 직원들 반응입니다.

제보 내용 중에는 조 회장 손주를 위해서 드론을 제작하라고 하더라, 채용 선정 의혹이 있다, 이렇게 매일 다양한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직접, 총수 일가의 완전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도 열 거라고 하는데요.

얘길 좀 들어보겠습니다.

[대한항공 직원/음성변조 : "이번에 확 바꾸자는 생각이니까. 나도 (촛불집회) 하겠다, 참석하겠다 얘기하니까. 단체 카톡방에 있는 사람이 천 명 정도 되니까 절반 정도는 오지 않을까요."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 말고, 이번 기회엔 정말 '회장님 일가의 갑질'을 뿌리뽑고 싶다, 이건 건데요.

업계에서는 이번에 한진그룹이 내놓은 대책이 진정성 있는 건지, 일단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식 아닌지, 회의적인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옵니다.

먼저, 대한항공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사실, 오너인 조 회장이 건재한 상황에서 전문경영인이 실권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또, 그룹의 주요 주주 자리를 줄줄히 꿰차고 있는 두 자매가 보직을 사퇴한 들, 조현아 씨가 그랬던 것처럼 언제든 임원으로 쓱 복귀할 수도 있죠.

사실 조현아, 조현민 자매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해도, 한진 그룹의 지배 구조 자체는 변하는 게 없습니다.

대주주로부터 독립적인 의사결정 할 수 있도록, 이사회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세관 당국은 조 회장 일가의 자택에 이어서, 어제 대한항공 본사와 조현민 '전' 전무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밀수와 탈세 의혹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 되는 분위기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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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4 08:18:21
    • 수정2018-04-24 08: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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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지금부터는 물벼락 갑질에서 시작돼, 밀수, 탈세, 다른 가족의 갑질 의혹까지 받고 있는 한진그룹 관련 소식을 이어가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조양호 회장이 사과문을 발표했죠.

조현아, 조현민씨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겠다,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단 거였는데, 진화가 되기는 커녕, 여론의 반응은 더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대한항공 직원이 공개한 동영상을 하나 같이 보시죠.

호텔에서 무슨 공사를 하고 있는데 한 중년 여성이 삿대질을 하면서, 직원을 몰아세웁니다.

다른 직원들이 두 손을 모은 채 어쩔 줄 몰라하는 사이, 성난 발길질이 이어집니다.

이번엔, 분을 못 참겠다는 듯이 이 직원을 거칠게 밀쳐내고, 옆에서 말려도 막무가내입니다.

급기야, 직원이 들고 있던 서류뭉치까지 뺏아서 패대기를 칩니다.

네, 이 영상은 2014년 5월에 촬영이 된 건데요.

누가 봐도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죠?

이 동영상을 찍은 제보자는 이 중년 여성이, 조현아, 조현민씨의 어머니인 이명희 씨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막무가내식으로 행패를 부리는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눈치만 보고 있는 걸로 봐서,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명희 씨에 대해서 폭행 등의 혐의로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문제의 영상은 대한항공 직원들이 직접 만든 SNS 비리 제보방에 제보가 된 건데요.

사실, 이정도는 놀랍지도 않다는 게 직원들 반응입니다.

제보 내용 중에는 조 회장 손주를 위해서 드론을 제작하라고 하더라, 채용 선정 의혹이 있다, 이렇게 매일 다양한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직접, 총수 일가의 완전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도 열 거라고 하는데요.

얘길 좀 들어보겠습니다.

[대한항공 직원/음성변조 : "이번에 확 바꾸자는 생각이니까. 나도 (촛불집회) 하겠다, 참석하겠다 얘기하니까. 단체 카톡방에 있는 사람이 천 명 정도 되니까 절반 정도는 오지 않을까요."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 말고, 이번 기회엔 정말 '회장님 일가의 갑질'을 뿌리뽑고 싶다, 이건 건데요.

업계에서는 이번에 한진그룹이 내놓은 대책이 진정성 있는 건지, 일단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식 아닌지, 회의적인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옵니다.

먼저, 대한항공에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사실, 오너인 조 회장이 건재한 상황에서 전문경영인이 실권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또, 그룹의 주요 주주 자리를 줄줄히 꿰차고 있는 두 자매가 보직을 사퇴한 들, 조현아 씨가 그랬던 것처럼 언제든 임원으로 쓱 복귀할 수도 있죠.

사실 조현아, 조현민 자매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해도, 한진 그룹의 지배 구조 자체는 변하는 게 없습니다.

대주주로부터 독립적인 의사결정 할 수 있도록, 이사회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세관 당국은 조 회장 일가의 자택에 이어서, 어제 대한항공 본사와 조현민 '전' 전무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밀수와 탈세 의혹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 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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