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정봉주, ‘명예훼손’ 피고소인 신분 경찰 조사

입력 2018.04.25 (06:18) 수정 2018.04.2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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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 의혹 보도로 언론사와 공방을 벌였던 정봉주 전 의원이, 어제 명예훼손 혐의로 8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예정보다 1시간 빠른 기습 출석에, 조사가 끝난 뒤에도 옆문으로 도망치듯 빠져나와, 때아닌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원님, 한 말씀만 해주세요. 조사 어떤 거 받으셨어요."]

차량을 향해 취재진이 다급하게 뛰어갑니다.

["원치 않으시면 '않는다'고 라도..."]

정봉주 전 의원은 쏟아지는 질문에도 손을 가로져으며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예정보다 1시간 빠른 기습 출석에 이어, 조서 열람도 속전속결로 마치고, 포토라인을 피해 옆문으로 나갔습니다.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조서 열람이) 1시간 이상 걸리는 게 통상인데, 거의 뭐 30분 만에 끝내고 나가버렸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정 전 의원을 상대로 프레시안의 성추행 의혹 보도를 낙선을 위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한 이유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기사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조사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 전 의원의 신병 처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에 앞서 정 전 의원과 프레시안은 성추행 의혹 보도를 놓고 고소에 맞고소로 맞서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호텔 카페에서 카드를 쓴 내역을 발견했다며 고소를 취하했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프레시안 측은 고소를 취하하지 않아,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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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의혹’ 정봉주, ‘명예훼손’ 피고소인 신분 경찰 조사
    • 입력 2018-04-25 06:19:17
    • 수정2018-04-25 06: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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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 의혹 보도로 언론사와 공방을 벌였던 정봉주 전 의원이, 어제 명예훼손 혐의로 8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예정보다 1시간 빠른 기습 출석에, 조사가 끝난 뒤에도 옆문으로 도망치듯 빠져나와, 때아닌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원님, 한 말씀만 해주세요. 조사 어떤 거 받으셨어요."]

차량을 향해 취재진이 다급하게 뛰어갑니다.

["원치 않으시면 '않는다'고 라도..."]

정봉주 전 의원은 쏟아지는 질문에도 손을 가로져으며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예정보다 1시간 빠른 기습 출석에 이어, 조서 열람도 속전속결로 마치고, 포토라인을 피해 옆문으로 나갔습니다.

[경찰관계자/음성변조 : "(조서 열람이) 1시간 이상 걸리는 게 통상인데, 거의 뭐 30분 만에 끝내고 나가버렸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정 전 의원을 상대로 프레시안의 성추행 의혹 보도를 낙선을 위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한 이유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기사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조사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 전 의원의 신병 처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에 앞서 정 전 의원과 프레시안은 성추행 의혹 보도를 놓고 고소에 맞고소로 맞서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호텔 카페에서 카드를 쓴 내역을 발견했다며 고소를 취하했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프레시안 측은 고소를 취하하지 않아,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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