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숨 돌렸지만…협력업체·대리점 ‘불안’

입력 2018.04.25 (06:43) 수정 2018.04.25 (07: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 GM이 일단 노사 합의를 이뤄내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지만, 일선 협력업체와 대리점들은 수주량과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엔진과 플라스틱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입니다.

모든 생산 물량을 한국 GM에 납품하다보니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이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주량이 예전의 30% 정도로 급감했습니다.

[조환수/1차 협력업체 대표 : "시장이 축소되면서 우리 공장 매출은 작년 월평균 40억에서 올해 25억에서 28억 매출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장 가동을 최소화하면서 한국 GM이 정상화될 때까지 사실상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제품을 만들어서 납품하기 위해 준비해 둔 상자입니다.

주문 물량이 줄면서 이렇게 빈 상자 수 천 개만 쌓여 있습니다.

영업 사원들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한국 GM은 직영점 없이 대리점 방식으로만 운영되다 보니 차를 팔지 못하면 사실상 수입이 없습니다.

[김환영/판매 사원 : "평소에 한 백만 원 받았던 사람들이 한 30만 원 정도 벌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자기가 돈을 써가면서 지금 다니는 실정인거죠."]

한국GM의 지난달 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60%나 줄어든 6천 대에 그쳤습니다.

국내 업체 가운데 최하위입니다.

한국 GM은 노사 합의에서 두 종류의 신차 배정 계획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지만,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해 경영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앞으로 정부 그리고 산업은행과 협상도 변수가 되고 있어서 협력업체와 대리점 영업 사원들 불안은 현재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GM, 한숨 돌렸지만…협력업체·대리점 ‘불안’
    • 입력 2018-04-25 06:44:31
    • 수정2018-04-25 07:28:19
    뉴스광장 1부
[앵커]

한국 GM이 일단 노사 합의를 이뤄내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지만, 일선 협력업체와 대리점들은 수주량과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엔진과 플라스틱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입니다.

모든 생산 물량을 한국 GM에 납품하다보니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이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주량이 예전의 30% 정도로 급감했습니다.

[조환수/1차 협력업체 대표 : "시장이 축소되면서 우리 공장 매출은 작년 월평균 40억에서 올해 25억에서 28억 매출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장 가동을 최소화하면서 한국 GM이 정상화될 때까지 사실상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제품을 만들어서 납품하기 위해 준비해 둔 상자입니다.

주문 물량이 줄면서 이렇게 빈 상자 수 천 개만 쌓여 있습니다.

영업 사원들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한국 GM은 직영점 없이 대리점 방식으로만 운영되다 보니 차를 팔지 못하면 사실상 수입이 없습니다.

[김환영/판매 사원 : "평소에 한 백만 원 받았던 사람들이 한 30만 원 정도 벌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자기가 돈을 써가면서 지금 다니는 실정인거죠."]

한국GM의 지난달 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60%나 줄어든 6천 대에 그쳤습니다.

국내 업체 가운데 최하위입니다.

한국 GM은 노사 합의에서 두 종류의 신차 배정 계획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지만,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해 경영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앞으로 정부 그리고 산업은행과 협상도 변수가 되고 있어서 협력업체와 대리점 영업 사원들 불안은 현재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