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에게 바란다”

입력 2018.04.27 (06:34) 수정 2018.04.2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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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한 두 정상이 오늘 드디어 만납니다.

11년 만에 만나는 두 정상에게 시민들은 어떤 기대를 품고 있는지, 박석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하현주/노량진 컵밥집 사장: "국민이 불안해 하지 않고, 편하게. 정상회담이 잘 돼서 언제든지 북한을 볼 때 좋은 눈으로 형제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

[박용득/84살/이산가족: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하고 싶은 얘기하도록 맘대로 풀어줬으면 좋겠는데. 그것이 없으니까 아쉬운거지. 그까짓 편지가 무슨 소용이 있어 편지가..."]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대접하고 싶어 요리를 한다는 28살 이성진 씨.

함경북도 청진에서 살던 시절, 굶주린채 잠들었던 다섯살 여동생이 숨졌습니다.

[이성진/탈북민: "동생 묘를 찾게 된다면 감잣국에 반찬도 좀 해주고 싶고, 맛있게 해줄 수 있거든요. 꼭 한 번, 상을 차려주고 싶은 게 꿈이에요. 그런 바람이 있고..."]

역사적인 첫 골엔 한마음으로 기뻤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27일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박채린/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기약 없는 헤어짐이라서 그게 더 슬펐던 것 같아요. 언니들이랑 냉면을 꼭 같이 먹자 이야기를 했었는데 혹시나 잘 돼서 교류가 많아진다면, 평양냉면을 꼭 같이 먹어보고 싶어요."]

두 정상 간의 만남을 지켜보는 시민들도 평화를 기대합니다.

[박명순/서울시 송파구: "남북 간의 갈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경제가 많이 흔들렸던 부분.. 환율이라든지. 남북 정상이 모든 문제 결실을 이룬다고 하면 성장으로 가지 않을까."]

[문해경/인천시 부평구: "아이를 기르는 엄마 입장으로서는 앞으로 불안하지 않은 나라에서 젊은이들이 경제교류를 통해서 좀 더 꿈을 펼칠 수 있고, 서로 교류하면서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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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상에게 바란다”
    • 입력 2018-04-27 06: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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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두 정상이 오늘 드디어 만납니다.

11년 만에 만나는 두 정상에게 시민들은 어떤 기대를 품고 있는지, 박석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하현주/노량진 컵밥집 사장: "국민이 불안해 하지 않고, 편하게. 정상회담이 잘 돼서 언제든지 북한을 볼 때 좋은 눈으로 형제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

[박용득/84살/이산가족: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하고 싶은 얘기하도록 맘대로 풀어줬으면 좋겠는데. 그것이 없으니까 아쉬운거지. 그까짓 편지가 무슨 소용이 있어 편지가..."]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대접하고 싶어 요리를 한다는 28살 이성진 씨.

함경북도 청진에서 살던 시절, 굶주린채 잠들었던 다섯살 여동생이 숨졌습니다.

[이성진/탈북민: "동생 묘를 찾게 된다면 감잣국에 반찬도 좀 해주고 싶고, 맛있게 해줄 수 있거든요. 꼭 한 번, 상을 차려주고 싶은 게 꿈이에요. 그런 바람이 있고..."]

역사적인 첫 골엔 한마음으로 기뻤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27일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박채린/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기약 없는 헤어짐이라서 그게 더 슬펐던 것 같아요. 언니들이랑 냉면을 꼭 같이 먹자 이야기를 했었는데 혹시나 잘 돼서 교류가 많아진다면, 평양냉면을 꼭 같이 먹어보고 싶어요."]

두 정상 간의 만남을 지켜보는 시민들도 평화를 기대합니다.

[박명순/서울시 송파구: "남북 간의 갈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경제가 많이 흔들렸던 부분.. 환율이라든지. 남북 정상이 모든 문제 결실을 이룬다고 하면 성장으로 가지 않을까."]

[문해경/인천시 부평구: "아이를 기르는 엄마 입장으로서는 앞으로 불안하지 않은 나라에서 젊은이들이 경제교류를 통해서 좀 더 꿈을 펼칠 수 있고, 서로 교류하면서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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