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필로폰 밀수 15배 폭증

⊙앵커: 이번 마약수사에서도 드러나고 있듯이 중국산 필로폰이 최근 2년 사이에 무려 15배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유통되는 필로폰의 90%가 이제 중국산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웅수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국내 최대 마약 밀매조직은 지난 2년 동안 중국산 필로폰 20kg을 유통시켰습니다.
⊙피의자: 서로 얼굴 모르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갖다 줬어요.
⊙기자: 이러한 밀매조직에는 4살짜리 아들을 둔 가정주부까지 끼어 있었습니다.
⊙피의자: 마약 알게 된 후 관련있는 사람들 만나게 되면서 이렇게 됐습니다.
⊙기자: 중국산 필로폰 48kg을 압수한 검찰은 올 전체 유통량을 10배 정도인 500kg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무려 167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지난 2000년 325억 원어치가 관세청에 적발된 뒤 지난해 4260억 원에 이어 올해에는 5000억 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90% 이상이 중국산으로 2년 사이 15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1000만 원 하는 필로폰 1kg이 국내에서는 100배인 10억 원으로 값이 뛰기 때문에 밀매조직들은 중국산 필로폰 밀반입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마약밀매조직은 청주 등 지방 중소도시에까지 거점을 마련하는 등 마약의 전국화를 가속화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