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이 오다니 ” 미국 실향민들의 ‘남다른 감회’

입력 2018.04.30 (06:15) 수정 2018.04.3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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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본 사람들 가운데는 남다른 감회에 젖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미주 지역 한인들인데요, 특히, 실향민 이산가족들은 저마다 다른 사연 갖고 있지만 평화를 향한 이번 회담의 의미에는 한마음을 모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생을 미주지역 이산가족을 돕는 데 힘써 온 김현환 목사는 자신도 이산가족 출신입니다.

지난 1989년 임수경 씨와 함께 미주지역 청년 대표로 평양축전에 참석했을 때를 떠올리면서 남다른 감회에 젖습니다.

[김현환/재미 목사 : "이런 날을 보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평화의 집에서 저런 역사적인 대화를 한다는 거 감개무량하고."]

황해도 출신으로 20살 때 공산군에 끌려갔다가 국군포로가 됐던 김창식 씨, 이미 가족들은 대부분 세상을 떠났지만 고향에 가보는 게 마지막 소원입니다.

[김창식/포로수용소 출신 한인 : "고향 가서도 뭐 찾아 만날 사람은 없어 없고...다만 그저 내가 태어난 고향이니까 한번 가서..."]

남북정상회담을 생중계로 지켜보던 미주 한인들 가운데는 이북 출신의 실향민들이 많습니다.

[조봉엽/실향민 : "비핵화 이게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에 남북에 헤어져 있는 가족들이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화합할 수 있는."]

미주 한인들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가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져 이산의 아픔을 씻어주고, 또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이 깃드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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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날이 오다니 ” 미국 실향민들의 ‘남다른 감회’
    • 입력 2018-04-30 06:16:49
    • 수정2018-04-30 07: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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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본 사람들 가운데는 남다른 감회에 젖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미주 지역 한인들인데요, 특히, 실향민 이산가족들은 저마다 다른 사연 갖고 있지만 평화를 향한 이번 회담의 의미에는 한마음을 모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생을 미주지역 이산가족을 돕는 데 힘써 온 김현환 목사는 자신도 이산가족 출신입니다.

지난 1989년 임수경 씨와 함께 미주지역 청년 대표로 평양축전에 참석했을 때를 떠올리면서 남다른 감회에 젖습니다.

[김현환/재미 목사 : "이런 날을 보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평화의 집에서 저런 역사적인 대화를 한다는 거 감개무량하고."]

황해도 출신으로 20살 때 공산군에 끌려갔다가 국군포로가 됐던 김창식 씨, 이미 가족들은 대부분 세상을 떠났지만 고향에 가보는 게 마지막 소원입니다.

[김창식/포로수용소 출신 한인 : "고향 가서도 뭐 찾아 만날 사람은 없어 없고...다만 그저 내가 태어난 고향이니까 한번 가서..."]

남북정상회담을 생중계로 지켜보던 미주 한인들 가운데는 이북 출신의 실향민들이 많습니다.

[조봉엽/실향민 : "비핵화 이게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에 남북에 헤어져 있는 가족들이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화합할 수 있는."]

미주 한인들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가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져 이산의 아픔을 씻어주고, 또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이 깃드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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