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잡이 휴어기 “자원보호” vs “생계위협”

입력 2018.04.30 (18:14) 수정 2018.04.3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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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고등어의 90%가 유통되는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앞으로 두 달 동안 고등어 경매가 중단됩니다.

고등어 자원 보호를 위해 고등어잡이 어선들이 자율적으로 휴어기에 들어갔는데, 관련 업종의 타격도 우려됩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부산공동어시장.

고등어잡이 배, 대형선망 운반선에서 경매에 나갈 고등어가 옮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당분간 고등어 경매가 중단됩니다.

한일 어업협정 지연 등으로 고등어 어획량이 해마다 감소하면서 조업할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자 대형선망 업계가 휴어기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달이었던 휴어기도 올해 처음 두 달로 연장했습니다.

[한창은/대형선망조합 상무이사 : "어선원들의 근로계약을 유지하면서 휴어기 확대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휴어기를 확대해서 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는..."]

고등어잡이가 중단되면서 관련 업종도 큰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중도매인과 소매인 등 천명 안팎의 항운노조 조합원들까지 일감이 끊기는 등 직접 영향을 받게 됩니다.

[고영현/공동어시장 판매과장 : "휴어기가 한달 더 늘어나면서 공동어시장 위판고의 10분의 1 정도가 (줄어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에다 국내 수산물 유통 중단으로 수입 생고등어의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등어잡이 휴어기를 두고 '잡을 게 없다'는 대형선망 업계와 '생계를 위협받는다'는 관련 업종 종사자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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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어잡이 휴어기 “자원보호” vs “생계위협”
    • 입력 2018-04-30 18:16:15
    • 수정2018-04-30 18:24:11
    통합뉴스룸ET
[앵커]

국내 고등어의 90%가 유통되는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앞으로 두 달 동안 고등어 경매가 중단됩니다.

고등어 자원 보호를 위해 고등어잡이 어선들이 자율적으로 휴어기에 들어갔는데, 관련 업종의 타격도 우려됩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부산공동어시장.

고등어잡이 배, 대형선망 운반선에서 경매에 나갈 고등어가 옮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당분간 고등어 경매가 중단됩니다.

한일 어업협정 지연 등으로 고등어 어획량이 해마다 감소하면서 조업할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자 대형선망 업계가 휴어기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달이었던 휴어기도 올해 처음 두 달로 연장했습니다.

[한창은/대형선망조합 상무이사 : "어선원들의 근로계약을 유지하면서 휴어기 확대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휴어기를 확대해서 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는..."]

고등어잡이가 중단되면서 관련 업종도 큰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중도매인과 소매인 등 천명 안팎의 항운노조 조합원들까지 일감이 끊기는 등 직접 영향을 받게 됩니다.

[고영현/공동어시장 판매과장 : "휴어기가 한달 더 늘어나면서 공동어시장 위판고의 10분의 1 정도가 (줄어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에다 국내 수산물 유통 중단으로 수입 생고등어의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등어잡이 휴어기를 두고 '잡을 게 없다'는 대형선망 업계와 '생계를 위협받는다'는 관련 업종 종사자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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