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폭행 영상’ 피해자 진술 확보…내일 조현민 소환

[앵커]

경찰이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씨에게 폭행을 당한 동영상 속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조현민 전무는 내일(1일) 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소환됩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다른 여성을 거칠게 밀치면서 소리치고, 서류 뭉치를 던져버리는 이 영상.

경찰은 영상 속 검은 옷의 여성이 이명희 씨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한 피해자가 해당 인물이 이명희 씨라고 경찰에서 확인해 준 겁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경찰이 이 이사장의 '갑질' 폭행 의혹과 관련해 인지한 사건만 모두 9건입니다.

이 이사장 측이 피해자들을 돈으로 회유했다는 정황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 이사장에게 상습폭행이나 모욕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입니다.

내일(1일) 오전에는 '음료 투척' 갑질 사건과 관련해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가 경찰에 소환됩니다.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앞서 경찰은 조 전 전무가 "이 광고 안한다", "제작비를 한 푼도 주지 마라"며 대행사 직원에게 폭언을 한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광고대행사 직원/음성변조 : "당사자(피해자)들은 경찰의 조사에서 사실 그대로를 말하자는 분위기였습니다."]

조 전 전무 등의 휴대전화도 압수한 경찰은 피해자를 상대로 회유나 협박을 한 정황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폭언과 위협이 자주 있었다면 '상습폭행' 혐의 적용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