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한풀 꺾인 수출 증가세…일시적 현상?

입력 2018.05.01 (21:40) 수정 2018.05.0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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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의 버팀목, 수출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지난달 수출이 일년 전보다 1.5% 감소한 건데요,

18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액으로만 보면, 사상 최초로 두 달 연속 500억 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실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된건 작년 4월 수출이 워낙 좋아서 기저 효과 탓이 크다는 분석인데,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특정 품목에 수출 실적이 쏠려 있는데다가 대외 통상 환경도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죠,

박원기 기자가 우리 수출의 과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가장 부진했던 건 선박이었습니다.

지난달 수출이 17억 달러에 그치면서 1년 전의 25%, 반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조선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선박 수주 잔량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수출 증가세가 한풀 꺾이는데 선박이 영향을 주긴 했지만, 정부는 일단 나머지 수출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삼/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굉장히 선방을 한 것이고 선박을 제외한 다른 품목은 굉장히 호조세였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주력 품목들을 살펴봐도 증가세는 주춤하고 있습니다.

한국 GM 사태로 생산량 자체가 줄고, 미국 시장이 정체된 자동차 수출이 석 달 연속 하락세입니다.

해외 생산이 늘어서라지만, 무선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 수출의 감소폭도 작지 않습니다.

전체 수출의 1/5 가까이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면서 버텨주고는 있지만,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원화 강세까지 이어지면서 수출 가격 경쟁력 악화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의 통상 압력이 가중되고 있어서 아무래도 지난해에 비해서 수출 증가율 하락은 불가피해 보이고요. 특히 원화 강세가 심화된다면 수출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미·중 간 무역마찰도 꽤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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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한풀 꺾인 수출 증가세…일시적 현상?
    • 입력 2018-05-01 21:45:14
    • 수정2018-05-01 22: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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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의 버팀목, 수출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지난달 수출이 일년 전보다 1.5% 감소한 건데요,

18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액으로만 보면, 사상 최초로 두 달 연속 500억 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실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된건 작년 4월 수출이 워낙 좋아서 기저 효과 탓이 크다는 분석인데,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특정 품목에 수출 실적이 쏠려 있는데다가 대외 통상 환경도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죠,

박원기 기자가 우리 수출의 과제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가장 부진했던 건 선박이었습니다.

지난달 수출이 17억 달러에 그치면서 1년 전의 25%, 반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조선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선박 수주 잔량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수출 증가세가 한풀 꺾이는데 선박이 영향을 주긴 했지만, 정부는 일단 나머지 수출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영삼/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굉장히 선방을 한 것이고 선박을 제외한 다른 품목은 굉장히 호조세였다.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주력 품목들을 살펴봐도 증가세는 주춤하고 있습니다.

한국 GM 사태로 생산량 자체가 줄고, 미국 시장이 정체된 자동차 수출이 석 달 연속 하락세입니다.

해외 생산이 늘어서라지만, 무선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 수출의 감소폭도 작지 않습니다.

전체 수출의 1/5 가까이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면서 버텨주고는 있지만,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원화 강세까지 이어지면서 수출 가격 경쟁력 악화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의 통상 압력이 가중되고 있어서 아무래도 지난해에 비해서 수출 증가율 하락은 불가피해 보이고요. 특히 원화 강세가 심화된다면 수출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미·중 간 무역마찰도 꽤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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