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홍준표…자유한국당 ‘전전긍긍’

입력 2018.05.03 (08:14) 수정 2018.05.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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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연일 비판해 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어제는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 이런 격한 표현까지 써가면서, 또 한번 남북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지방선거 앞두고, 안보분야에서 현 정부와 확실히 대립각을 세워서, 보수층 결집을 노리겠단 의도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단 겁니다.

홍준표 대표는 어제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경남 지역을 찾았는데요.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 자리였는데.

여기서, 앞서 말씀드린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 는 발언을 하면서, 회담 결과를 또 깎아내렸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포악한 독재자가 한 번 웃었다고 신뢰도가 77%까지 올라갑니다. 다음 대통령은 아마 김정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네,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북한 매체와 언론, 여당에 일부 '잔박'까지 자기를 비판하고 있다면서, "제1야당 대표를 의견이 다르다고 남북이 하이에나처럼 떼지어 달려들어 물어뜯고 있다" 이렇게 거친 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홍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직후부터 연일 이런 발언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좀 보면요, 회담 당일에는 "남북의 위장 평화 쇼"다, 이러더니, 28일에는 "말의 성찬에 불과다" 고 했고, 그 다음날엔 "세 번 속으면 공범" 이라고 하면서 작심한 것처럼 비판을 쏟아낸겁니다.

문제는 이게, 여론이랑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인단 거죠.

선거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여기저기서 감지됩니다.

여론에 민감한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들 중심으로 홍 대표의 발언을 공개 반박하면서 선긋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같이 보시죠.

홍 대표가 직접 고른 선거 슬로건이,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이건데, 이렇게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회담 결과에 비판과 수용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렇게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범보수야권에서도 홍 대표가 '보수를 박살내고 있다' '민주당의 X맨'이다, 이런 표현이 등장할 정돕니다.

자, 그럼 여기서 지방선거 앞둔 여당 상황은 어떤지도 좀 보죠.

높은 지지율 때문일까요? 지금 여당에서는 공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지도부한테 항의하는 건 기본이고, 자해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화면을 같이 보시죠.

한 남성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의실에서 끌려나옵니다.

예비후보만 9명인 곳에 전략공천이 이뤄지면서, 탈락한 후보가 항의하는겁니다.

전략공천 결과가 나온 사흘 전에는 공천 탈락자가 흉기로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공천이 곧 당선' 이런 인식이 퍼지면서, 당내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특히, 여당 지지율이 높은 호남 지역에선 공천 탈락자들이 줄줄이 탈당을 하기도 했습니다.

정치공학적 고려에, 구체적인 공천 이유가 제대로 공개 안되는 것도 불만을 키운 원인으로 꼽힙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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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웨이’ 홍준표…자유한국당 ‘전전긍긍’
    • 입력 2018-05-03 08:23:08
    • 수정2018-05-03 08: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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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연일 비판해 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어제는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 이런 격한 표현까지 써가면서, 또 한번 남북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지방선거 앞두고, 안보분야에서 현 정부와 확실히 대립각을 세워서, 보수층 결집을 노리겠단 의도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단 겁니다.

홍준표 대표는 어제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경남 지역을 찾았는데요.

지방선거 필승 결의대회 자리였는데.

여기서, 앞서 말씀드린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 는 발언을 하면서, 회담 결과를 또 깎아내렸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포악한 독재자가 한 번 웃었다고 신뢰도가 77%까지 올라갑니다. 다음 대통령은 아마 김정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네,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북한 매체와 언론, 여당에 일부 '잔박'까지 자기를 비판하고 있다면서, "제1야당 대표를 의견이 다르다고 남북이 하이에나처럼 떼지어 달려들어 물어뜯고 있다" 이렇게 거친 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홍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직후부터 연일 이런 발언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좀 보면요, 회담 당일에는 "남북의 위장 평화 쇼"다, 이러더니, 28일에는 "말의 성찬에 불과다" 고 했고, 그 다음날엔 "세 번 속으면 공범" 이라고 하면서 작심한 것처럼 비판을 쏟아낸겁니다.

문제는 이게, 여론이랑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인단 거죠.

선거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여기저기서 감지됩니다.

여론에 민감한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들 중심으로 홍 대표의 발언을 공개 반박하면서 선긋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같이 보시죠.

홍 대표가 직접 고른 선거 슬로건이,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이건데, 이렇게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회담 결과에 비판과 수용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렇게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범보수야권에서도 홍 대표가 '보수를 박살내고 있다' '민주당의 X맨'이다, 이런 표현이 등장할 정돕니다.

자, 그럼 여기서 지방선거 앞둔 여당 상황은 어떤지도 좀 보죠.

높은 지지율 때문일까요? 지금 여당에서는 공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지도부한테 항의하는 건 기본이고, 자해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화면을 같이 보시죠.

한 남성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의실에서 끌려나옵니다.

예비후보만 9명인 곳에 전략공천이 이뤄지면서, 탈락한 후보가 항의하는겁니다.

전략공천 결과가 나온 사흘 전에는 공천 탈락자가 흉기로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공천이 곧 당선' 이런 인식이 퍼지면서, 당내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특히, 여당 지지율이 높은 호남 지역에선 공천 탈락자들이 줄줄이 탈당을 하기도 했습니다.

정치공학적 고려에, 구체적인 공천 이유가 제대로 공개 안되는 것도 불만을 키운 원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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