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나 이렇게 스타됐다’…별별 캐스팅 비화

입력 2018.05.04 (08:24) 수정 2018.05.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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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구 따라 왔다가~" 또는 "거리에서 우연히 캐스팅이 됐다~"

스타들의 연예계 입문 단골 스토리인데요.

이처럼 스타들 중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캐스팅 제의를 받아 데뷔하게 된 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스타들의 캐스팅 비화, 지금 만나보시죠.

[리포트]

중후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배우 전노민 씨!

[전노민/최재성 역 : "나 혼자서 널 그리워할 장소가 필요했어. 그래서 납골함을 만들었어."]

30대에 연기 생활을 시작한 늦깎이 스타인데요.

과거 회사원으로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뜻밖의 자리에서 운명이 뒤바뀌었다고 합니다.

[전노민 : "친구 집에 집들이를 갔어요. 거기에 우연히도 광고를 찍는 감독님이 있었는데, 다음 날 (광고를) 찍기로 했던 배우가 펑크를 내고 연락이 안 된다고 갑자기 저한테 그러는 거예요. 그럼 아르바이트하지 않겠냐 해서 "뭐하는데요?" 그랬더니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전노민 씨가 제안받은 광고는 다름 아닌 KBS 교통안전 캠페인!

이를 계기로 직장을 그만두고 광고 모델 활동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이후, 500여 편에 달하는 광고를 찍으며 일약 CF 스타로 등극한 전노민 씨.

그러던 어느 날, 또 한 번의 우연한 기회가 찾아오는데요.

[전노민 : "어느 날 (제가 출연한) 광고가 너무 많이 나오니까 M 본부에서 연락이 온 거예요. 설날 특집 '강릉 가는 옛 길'로 (배우) 데뷔를 했어요."]

배우의 길까지 열어준 캐스팅, 정말 사람에겐 운명이란 게 있나 봅니다.

개성 넘치는 연기로 사랑받는 배우 권혁수 씨도 생일 파티 장소에서 캐스팅이 돼 연예계로 입문하게 됐다는데요.

[권혁수 : "조복래라는 배우가 있는데 복래 군하고 워낙 친해서 (저를) 한번 부르더라고요. "혁수야, 한번 와. 술자린데 조촐한 술자리야" 해서 갔는데 조촐한 술자리가 아니었더라고요."]

생일 파티의 주인공이 아주 특별한 사람이었다고요?

[권혁수 : "장진 감독님 생일 자리에... 그때 정웅인 선배가 있었고, 예지원 선배랑 류덕환 씨 있었고."]

선배들과의 첫 만남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던 권혁수 씨, 파격적인 행동으로 시선을 끌었다는데요.

[권혁수 : "제가 들어가면서 재밌게 해보려고 네 발로 들어갔어요. 재밌게 해보려고(요.)"]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권혁수 : "제가 장난스럽게 (행동)하다 보니까 되게 재밌게 보셨나 봐요."]

[박지윤 : "그래서 장진 감독님 눈에 띄었나요?"]

[권혁수 : "네, 그래서 'SNL'로 바로 제가 학교 다니는 와중에 직행하게 됩니다."]

이후, 방송가를 주름잡으며 활발히 활동 중인 권혁수 씨!

패기 있는 마음가짐을 잊지 말고, 배우로서 더 승승장구하길 바랄게요.

이처럼 특별한 인연을 만나 연예계 데뷔를 하게 된 스타는 또 있는데요.

[서지석 : "제가 사실은 교통사고가 났어요. '더 이상 육상은 내 길이 아니다' 운동을 포기했어요."]

육상선수의 꿈을 접은 뒤, 집안의 경제적인 어려움 해결하기 위해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는 서지석 씨.

모든 일에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순간, 한 줄기 빛처럼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서지석 : "어떤 차에서 창문이 열리더니, 그분이 원빈 소속사의 실장님이라고 저한테 명함을 주신 거예요. 그 사무실에 (갔더니) 유명한 이나영 씨하고, 한채영 씨 하고, 사장님하고 같이 소파에 앉아서 대화하는 거예요. 저는 그 순간 바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이제 내 식구구나!'"]

이나영 씨와 한채영 씨 덕분에 배우 서지석 씨를 만날 수 있게 된 건가요?

그리고, 1990년대 후반 한 편의 CF로 큰 화제를 몰고 온 이 분!

[유재석 : "이거죠. 난리 났었다니까요."]

[산들 : "봤어요. 봤어요!"]

[유재석 : "기억나죠?"]

[산들 : "네."]

[유재석 : "이 분이 이 분이에요."]

[김신영 : "저 머리 따라 한다고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바로, '신비 소녀' 임은경 씨인데요!

당시, 17살의 평범한 여고생이었던 임은경 씨가 CF 스타가 된 계기는 유명 배우를 만나러 갔기 때문이라는데요.

어떤 일이었을까요?

[임은경 : "팬 사인회에 갔다가 캐스팅이 됐어요."]

[박미선 : "누구의 팬 사인회였어요?"]

[임은경 : "이병헌 씨 팬 사인회 갔다가. 가려고 간 건 아니고요. '우리 동네에 연예인 온 게 처음인데 가서 나도 구경하고 싶다' 그래서 제가 사인받고 나왔는데 그쪽 소속사 사장님한테 캐스팅이 돼서..."]

당시, 이병헌 씨의 소속사 사장님도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임은경 씨를 놓칠 수 없었겠죠?

각기 다른 사연과 인연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스타들!

운명일 수도, 단순한 우연일 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은 덕에 오늘의 그들이 있는 거겠죠?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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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나 이렇게 스타됐다’…별별 캐스팅 비화
    • 입력 2018-05-04 08:32:58
    • 수정2018-05-04 09:04:22
    아침뉴스타임
[앵커]

"친구 따라 왔다가~" 또는 "거리에서 우연히 캐스팅이 됐다~"

스타들의 연예계 입문 단골 스토리인데요.

이처럼 스타들 중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캐스팅 제의를 받아 데뷔하게 된 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스타들의 캐스팅 비화, 지금 만나보시죠.

[리포트]

중후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배우 전노민 씨!

[전노민/최재성 역 : "나 혼자서 널 그리워할 장소가 필요했어. 그래서 납골함을 만들었어."]

30대에 연기 생활을 시작한 늦깎이 스타인데요.

과거 회사원으로 평범한 삶을 살았지만 뜻밖의 자리에서 운명이 뒤바뀌었다고 합니다.

[전노민 : "친구 집에 집들이를 갔어요. 거기에 우연히도 광고를 찍는 감독님이 있었는데, 다음 날 (광고를) 찍기로 했던 배우가 펑크를 내고 연락이 안 된다고 갑자기 저한테 그러는 거예요. 그럼 아르바이트하지 않겠냐 해서 "뭐하는데요?" 그랬더니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전노민 씨가 제안받은 광고는 다름 아닌 KBS 교통안전 캠페인!

이를 계기로 직장을 그만두고 광고 모델 활동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이후, 500여 편에 달하는 광고를 찍으며 일약 CF 스타로 등극한 전노민 씨.

그러던 어느 날, 또 한 번의 우연한 기회가 찾아오는데요.

[전노민 : "어느 날 (제가 출연한) 광고가 너무 많이 나오니까 M 본부에서 연락이 온 거예요. 설날 특집 '강릉 가는 옛 길'로 (배우) 데뷔를 했어요."]

배우의 길까지 열어준 캐스팅, 정말 사람에겐 운명이란 게 있나 봅니다.

개성 넘치는 연기로 사랑받는 배우 권혁수 씨도 생일 파티 장소에서 캐스팅이 돼 연예계로 입문하게 됐다는데요.

[권혁수 : "조복래라는 배우가 있는데 복래 군하고 워낙 친해서 (저를) 한번 부르더라고요. "혁수야, 한번 와. 술자린데 조촐한 술자리야" 해서 갔는데 조촐한 술자리가 아니었더라고요."]

생일 파티의 주인공이 아주 특별한 사람이었다고요?

[권혁수 : "장진 감독님 생일 자리에... 그때 정웅인 선배가 있었고, 예지원 선배랑 류덕환 씨 있었고."]

선배들과의 첫 만남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던 권혁수 씨, 파격적인 행동으로 시선을 끌었다는데요.

[권혁수 : "제가 들어가면서 재밌게 해보려고 네 발로 들어갔어요. 재밌게 해보려고(요.)"]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권혁수 : "제가 장난스럽게 (행동)하다 보니까 되게 재밌게 보셨나 봐요."]

[박지윤 : "그래서 장진 감독님 눈에 띄었나요?"]

[권혁수 : "네, 그래서 'SNL'로 바로 제가 학교 다니는 와중에 직행하게 됩니다."]

이후, 방송가를 주름잡으며 활발히 활동 중인 권혁수 씨!

패기 있는 마음가짐을 잊지 말고, 배우로서 더 승승장구하길 바랄게요.

이처럼 특별한 인연을 만나 연예계 데뷔를 하게 된 스타는 또 있는데요.

[서지석 : "제가 사실은 교통사고가 났어요. '더 이상 육상은 내 길이 아니다' 운동을 포기했어요."]

육상선수의 꿈을 접은 뒤, 집안의 경제적인 어려움 해결하기 위해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는 서지석 씨.

모든 일에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순간, 한 줄기 빛처럼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서지석 : "어떤 차에서 창문이 열리더니, 그분이 원빈 소속사의 실장님이라고 저한테 명함을 주신 거예요. 그 사무실에 (갔더니) 유명한 이나영 씨하고, 한채영 씨 하고, 사장님하고 같이 소파에 앉아서 대화하는 거예요. 저는 그 순간 바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이제 내 식구구나!'"]

이나영 씨와 한채영 씨 덕분에 배우 서지석 씨를 만날 수 있게 된 건가요?

그리고, 1990년대 후반 한 편의 CF로 큰 화제를 몰고 온 이 분!

[유재석 : "이거죠. 난리 났었다니까요."]

[산들 : "봤어요. 봤어요!"]

[유재석 : "기억나죠?"]

[산들 : "네."]

[유재석 : "이 분이 이 분이에요."]

[김신영 : "저 머리 따라 한다고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바로, '신비 소녀' 임은경 씨인데요!

당시, 17살의 평범한 여고생이었던 임은경 씨가 CF 스타가 된 계기는 유명 배우를 만나러 갔기 때문이라는데요.

어떤 일이었을까요?

[임은경 : "팬 사인회에 갔다가 캐스팅이 됐어요."]

[박미선 : "누구의 팬 사인회였어요?"]

[임은경 : "이병헌 씨 팬 사인회 갔다가. 가려고 간 건 아니고요. '우리 동네에 연예인 온 게 처음인데 가서 나도 구경하고 싶다' 그래서 제가 사인받고 나왔는데 그쪽 소속사 사장님한테 캐스팅이 돼서..."]

당시, 이병헌 씨의 소속사 사장님도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임은경 씨를 놓칠 수 없었겠죠?

각기 다른 사연과 인연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스타들!

운명일 수도, 단순한 우연일 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은 덕에 오늘의 그들이 있는 거겠죠?

지금까지 강승화의 <연예수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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