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음료 시고 달아…영양성분 ‘찔끔’

입력 2018.05.04 (09:44) 수정 2018.05.04 (10: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료 제품 상당수가 너무 달고 산성이어서 치아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칼슘 등의 영양 성분을 내세운 제품들도 그 양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 달콤한 음료를 찾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초등학생 : "(어떤 음료수 좋아하세요?) 망고 주스요. 달아서 맛있어서요."]

한국소비자원이 많이 팔리는 어린이 음료 14종을 추려 성분을 분석해봤습니다.

당분 양은 종류별로 4.8배까지 차이가 났는데, 제품 1개당 양이 가장 많은 것은 '우리땅 발효홍삼&사과'로, 각설탕 8개에 해당하는 당분이 들어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입니다. 겉포장에는 산성도가 어느 정도인지 표시가 없습니다.

산성도도 측정해봤더니, 조사 대상 제품 모두가 산도 4.2 이하였고, 일부 제품은 산도 2.8로 콜라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어린이 음료를 오랜 시간, 자주 마실 경우 치아가 상하기 쉽습니다.

당분과 산도 대신 어린이 음료들이 내세우는 건 각종 영양 성분입니다.

[정경선/서울 관악구 : "어린이들에게 몸에 좋고 신선하고. 그런 것을 고릅니다."]

하지만 제품들이 가장 많이 강조하는 칼슘 함량은 권장섭취량의 5에서 20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홍준배/한국소비자원 연구위원 : "영양 성분이 필요한 만큼은 아니기 때문에 음료로서만 생각해서 섭취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음료를 마실 때는 되도록 빨대를 사용해 치아에 닿지 않도록 하고,

미생물이 번식하지 않도록 한번에 다 마실 수 있는 적은 양의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린이 음료 시고 달아…영양성분 ‘찔끔’
    • 입력 2018-05-04 09:47:36
    • 수정2018-05-04 10:18:25
    930뉴스
[앵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료 제품 상당수가 너무 달고 산성이어서 치아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칼슘 등의 영양 성분을 내세운 제품들도 그 양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 달콤한 음료를 찾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초등학생 : "(어떤 음료수 좋아하세요?) 망고 주스요. 달아서 맛있어서요."]

한국소비자원이 많이 팔리는 어린이 음료 14종을 추려 성분을 분석해봤습니다.

당분 양은 종류별로 4.8배까지 차이가 났는데, 제품 1개당 양이 가장 많은 것은 '우리땅 발효홍삼&사과'로, 각설탕 8개에 해당하는 당분이 들어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입니다. 겉포장에는 산성도가 어느 정도인지 표시가 없습니다.

산성도도 측정해봤더니, 조사 대상 제품 모두가 산도 4.2 이하였고, 일부 제품은 산도 2.8로 콜라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어린이 음료를 오랜 시간, 자주 마실 경우 치아가 상하기 쉽습니다.

당분과 산도 대신 어린이 음료들이 내세우는 건 각종 영양 성분입니다.

[정경선/서울 관악구 : "어린이들에게 몸에 좋고 신선하고. 그런 것을 고릅니다."]

하지만 제품들이 가장 많이 강조하는 칼슘 함량은 권장섭취량의 5에서 20퍼센트에 불과했습니다.

[홍준배/한국소비자원 연구위원 : "영양 성분이 필요한 만큼은 아니기 때문에 음료로서만 생각해서 섭취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음료를 마실 때는 되도록 빨대를 사용해 치아에 닿지 않도록 하고,

미생물이 번식하지 않도록 한번에 다 마실 수 있는 적은 양의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