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첫 교류 ‘산림 사업’…‘황금산·보물산’ 만든다

입력 2018.05.04 (21:09) 수정 2018.05.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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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산림 산업을 첫 교류 사업으로 정했습니다.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초록이 가득한 황금산, 보물산 만들기 사업에 함께 힘을 보태자는 건데요.

그럼 지금 북한의 산은 어떤 모습일까요?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북중 접경 지역에서 바라본 함경북도 지역입니다.

해발 천 미터지점까지도 나무 하나 없이 흙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북한 산악 지역을 분석했습니다.

1999년에는 산림이 푸르렀던 강원도 고성 지역.

2014년, 이 산은 분홍색으로 표시되는 뙈기밭과 붉은색으로 나타난 잡초지대로 바뀌었습니다.

개간이 돼 나무가 사라진 것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북한 주요 지역 11곳을 분석했더니, 전체 산지에서 황폐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1999년 18%에서 2008년 31.6%, 2014년 32.1%로 점점 높아집니다.

[김경민/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 "자그마한 비에도 양쪽 강가로 범람을 하게 되면 농경지가 침수가 되고... 사람들은 다시 산으로 올라가게 되고 나무를 베게 되고 끊임없는 악순환이 되는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5년부터 '산림조성 10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2015년 3월 : "앞으로 10년 안에 모든 산들을 보물산 황금산으로 전변시켜야 한다고 하시면서.."]

하지만 2016년에도 태풍 '라이언록'이 민둥산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혀 주민 50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북측 지역에 맞는 묘목과 종자를 확보하는 한편, 이달 안에 고위급 회담을 열어 관련 협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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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첫 교류 ‘산림 사업’…‘황금산·보물산’ 만든다
    • 입력 2018-05-04 21:10:06
    • 수정2018-05-04 22: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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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산림 산업을 첫 교류 사업으로 정했습니다.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초록이 가득한 황금산, 보물산 만들기 사업에 함께 힘을 보태자는 건데요.

그럼 지금 북한의 산은 어떤 모습일까요?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북중 접경 지역에서 바라본 함경북도 지역입니다.

해발 천 미터지점까지도 나무 하나 없이 흙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북한 산악 지역을 분석했습니다.

1999년에는 산림이 푸르렀던 강원도 고성 지역.

2014년, 이 산은 분홍색으로 표시되는 뙈기밭과 붉은색으로 나타난 잡초지대로 바뀌었습니다.

개간이 돼 나무가 사라진 것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북한 주요 지역 11곳을 분석했더니, 전체 산지에서 황폐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1999년 18%에서 2008년 31.6%, 2014년 32.1%로 점점 높아집니다.

[김경민/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 "자그마한 비에도 양쪽 강가로 범람을 하게 되면 농경지가 침수가 되고... 사람들은 다시 산으로 올라가게 되고 나무를 베게 되고 끊임없는 악순환이 되는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5년부터 '산림조성 10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2015년 3월 : "앞으로 10년 안에 모든 산들을 보물산 황금산으로 전변시켜야 한다고 하시면서.."]

하지만 2016년에도 태풍 '라이언록'이 민둥산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혀 주민 50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북측 지역에 맞는 묘목과 종자를 확보하는 한편, 이달 안에 고위급 회담을 열어 관련 협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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