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결성부터 4강전까지…짧지만 강렬했던 24시간

입력 2018.05.04 (21:47) 수정 2018.05.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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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적인 남북 단일팀의 성사 과정은 그야말로 극적이었습니다.

전격적인 단일팀 결성부터 합동 훈련과 4강전까지, 짧지만 강렬했던 단일팀의 하루를 스웨덴 현지에서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웃음꽃을 피우며 우정의 랠리를 이어간 남북 이벤트 경기.

특별히 마련된 화합의 무대에서 남북 선수들은 오랜 친구 같았습니다.

[김남해/북한 탁구 대표 : "같은 민족이니까 편하고 좋았습니다. 같이 힘내서 (아시안게임에서) 꼭 1등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그러나 이벤트 경기는 더 큰 발걸음을 위한 시작이었습니다.

8강전 남북 대결을 두 시간 앞두고 공식적인 남북 단일팀이 전격적으로 성사됐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선 남과 북의 선수들은, 맞대결 대신 어깨동무를 하고 환하게 웃으며 27년 만에 다시 하나의 팀이 됐음을 알렸습니다.

[서효원/탁구 국가대표 : "이렇게 단일팀이 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여기에만 기뻐하지 않고 다음 경기 이기면 더 큰 기쁨이 될 거 같습니다."]

4강전 상대 일본전에 대비한 합동 훈련.

남북 선수들은 마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하나의 팀인 듯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각자의 라켓을 바꿔 연습하며 호흡을 맞추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침내 시작된 코리아와 일본의 한일전.

역사적인 순간 남북은 물론 전 세계가 함께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남북 단일팀 코리아는 27년 전 지바의 감동을 재현하는 화합의 명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할름스타드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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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일팀 결성부터 4강전까지…짧지만 강렬했던 24시간
    • 입력 2018-05-04 21:50:21
    • 수정2018-05-04 21:52:27
    뉴스 9
[앵커]

역사적인 남북 단일팀의 성사 과정은 그야말로 극적이었습니다.

전격적인 단일팀 결성부터 합동 훈련과 4강전까지, 짧지만 강렬했던 단일팀의 하루를 스웨덴 현지에서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웃음꽃을 피우며 우정의 랠리를 이어간 남북 이벤트 경기.

특별히 마련된 화합의 무대에서 남북 선수들은 오랜 친구 같았습니다.

[김남해/북한 탁구 대표 : "같은 민족이니까 편하고 좋았습니다. 같이 힘내서 (아시안게임에서) 꼭 1등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그러나 이벤트 경기는 더 큰 발걸음을 위한 시작이었습니다.

8강전 남북 대결을 두 시간 앞두고 공식적인 남북 단일팀이 전격적으로 성사됐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선 남과 북의 선수들은, 맞대결 대신 어깨동무를 하고 환하게 웃으며 27년 만에 다시 하나의 팀이 됐음을 알렸습니다.

[서효원/탁구 국가대표 : "이렇게 단일팀이 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여기에만 기뻐하지 않고 다음 경기 이기면 더 큰 기쁨이 될 거 같습니다."]

4강전 상대 일본전에 대비한 합동 훈련.

남북 선수들은 마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하나의 팀인 듯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각자의 라켓을 바꿔 연습하며 호흡을 맞추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침내 시작된 코리아와 일본의 한일전.

역사적인 순간 남북은 물론 전 세계가 함께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남북 단일팀 코리아는 27년 전 지바의 감동을 재현하는 화합의 명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할름스타드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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