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산사태·산불, 남북 공조 시급

입력 2018.05.06 (21:15) 수정 2018.05.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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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문점 선언에서 5월 개최로 명기했던 남북군사회담.

이 자리에서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드는 방안이 논의될텐데요.

사실 비무장지대에서 병력과 무기를 줄이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지만 산사태와 산불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합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무장지대 산 봉우리 위에 자리 잡은 북한군 감시초소, GP입니다.

GP 아래를 보면 산 허리를 따라 드러난 황토색 흙더미가 푹 패인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긁어낸 것 같은 산사태 흔적들.

도로와 절벽을 구분하기 힘든 곳도 있습니다.

비무장지대 곳곳이 언제라도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위험한 상태로 방치돼 있습니다.

화재 위험도 심각합니다.

비무장지대에서는 한번 산불이 났다하면 며칠간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비무장지대 남측은 우리 군의 통제하에 산림청 헬기가 진화 작업을 할 수 있지만 군사분계선 북쪽은 접근할 수 없습니다.

남과 북을 연결하는 동해안 군 통신선도 최근 비무장지대 산불에 타버려 지금껏 끊긴 상태입니다.

특히 비무장지대의 산사태와 산불은 이 지역에 묻힌 수십만 개의 지뢰와도 맞물려 위험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문근식/한국국방안보포럼 국장 :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를 위해서는 그 근처의 산사태, 산불, 지뢰 유실에 대한 종합 방재 대책반이 필요합니다."]

국방부는 이번 남북군사회담을 시작으로 산림청 헬기의 비무장지대 접근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부터 논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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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산사태·산불, 남북 공조 시급
    • 입력 2018-05-06 21:17:37
    • 수정2018-05-07 10:01:54
    뉴스 9
[앵커] 판문점 선언에서 5월 개최로 명기했던 남북군사회담. 이 자리에서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드는 방안이 논의될텐데요. 사실 비무장지대에서 병력과 무기를 줄이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지만 산사태와 산불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합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무장지대 산 봉우리 위에 자리 잡은 북한군 감시초소, GP입니다. GP 아래를 보면 산 허리를 따라 드러난 황토색 흙더미가 푹 패인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긁어낸 것 같은 산사태 흔적들. 도로와 절벽을 구분하기 힘든 곳도 있습니다. 비무장지대 곳곳이 언제라도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위험한 상태로 방치돼 있습니다. 화재 위험도 심각합니다. 비무장지대에서는 한번 산불이 났다하면 며칠간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비무장지대 남측은 우리 군의 통제하에 산림청 헬기가 진화 작업을 할 수 있지만 군사분계선 북쪽은 접근할 수 없습니다. 남과 북을 연결하는 동해안 군 통신선도 최근 비무장지대 산불에 타버려 지금껏 끊긴 상태입니다. 특히 비무장지대의 산사태와 산불은 이 지역에 묻힌 수십만 개의 지뢰와도 맞물려 위험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문근식/한국국방안보포럼 국장 :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를 위해서는 그 근처의 산사태, 산불, 지뢰 유실에 대한 종합 방재 대책반이 필요합니다."] 국방부는 이번 남북군사회담을 시작으로 산림청 헬기의 비무장지대 접근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부터 논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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