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美, 압박 계속 문제 해결 도움 안돼”

입력 2018.05.07 (07:01) 수정 2018.05.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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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 협의를 계속하는 가운데 북한이 외무성 명의로 미국을 비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최근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제재 압박의 결과인 듯 여론을 오도"하고 있고, "압박을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며 비난했습니다.

또 한반도에 "전략 자산을 끌어들이고" "인권 소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런 압박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언급한 전략 자산은 최근 한미연합 훈련을 위해 한반도에 전개된 F-22 스텔스 전투기, 인권 소동은 지난주 대북인권주간 등으로 표면화된 미국의 인권 압박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정상회담 논의가 진전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런 비난은 이례적이고,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담화나 성명보다는 낮은 수위의 입장 발표라는 점 등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반론도 강하게 제기됩니다.

북한이 기존 태도를 재확인하고, 북미 대화를 주도하는 미국 강경파에게 과도한 압박은 협상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정도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비핵화와 평화협정이라는 핵심 의제를 놓고 벌이는 북한과 미국의 물밑 힘겨루기가 회담 직전까지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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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외무성 “美, 압박 계속 문제 해결 도움 안돼”
    • 입력 2018-05-07 07:03:15
    • 수정2018-05-07 0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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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 협의를 계속하는 가운데 북한이 외무성 명의로 미국을 비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최근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제재 압박의 결과인 듯 여론을 오도"하고 있고, "압박을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며 비난했습니다.

또 한반도에 "전략 자산을 끌어들이고" "인권 소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런 압박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언급한 전략 자산은 최근 한미연합 훈련을 위해 한반도에 전개된 F-22 스텔스 전투기, 인권 소동은 지난주 대북인권주간 등으로 표면화된 미국의 인권 압박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정상회담 논의가 진전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런 비난은 이례적이고,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담화나 성명보다는 낮은 수위의 입장 발표라는 점 등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반론도 강하게 제기됩니다.

북한이 기존 태도를 재확인하고, 북미 대화를 주도하는 미국 강경파에게 과도한 압박은 협상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정도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비핵화와 평화협정이라는 핵심 의제를 놓고 벌이는 북한과 미국의 물밑 힘겨루기가 회담 직전까지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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