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비난…뜸들이는 북미정상회담 발표 이유는?

입력 2018.05.07 (08:05) 수정 2018.05.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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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간 물밑 접촉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가운데 북한이 이례적으로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그 의미와 전망을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김학재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도 잠깐 언급이 됐지만 북한이 미국을 어떻게 비난한 건지 정리를 먼저 해 주시죠.

[기자]

네,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외무성 대변인이 답변하는 형식이었는데요.

먼저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관련하여 제재 압박의 결과인 듯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 이렇게 불쾌감을 표시했구요.

"핵을 완전 포기할 때까지 제재 압박을 늦추지 않겠다고 떠들어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반도에 "전략 자산을 끌어들이고" "인권 소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런 압박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대북 제재와 압박을 비난하는 부분은 미국이 북한이 대화에 나선 건 강력한 대북 제재 때문이다.

이렇게 계속 주장하는 게 불쾌해서 반박하는 것으로 보이구요,

또 전략 자산을 언급했는데요,

이건 최근 한미연합 훈련을 위해 한반도에 전개된 F-22 스텔스 전투기를 지목하는거구요,

인권 소동은 지난주 대북인권주간 등으로 표면화된 미국의 인권 압박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동안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잘 되고 있고 분위기도 좋은걸로 알고 있었는데 무슨 문제가 생긴건 아닌가요?

[기자]

말씀하신것처럼 트럼프가 계속 북미정상회담, 기대해도 좋다고 하면서 연일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지 않습니까?

억류중인 미국인 석방도 임박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구요,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은데 갑자기 북한이 정색을 하고 비난을 해서 의외이긴 한데요,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미국에 대해서는 북한이 계속 비난을 해서 새로운게 없구요,

이번 비난이 성명이나 담화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북미정상회담 협상 과정에 뭔가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볼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죠. 뭔가 심사가 뒤틀린게 있으니까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으로 볼수 있는데요,

지금 북미 대화를 주도하는 게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잖아요?

모두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데요,

이들에게 과도한 압박은 협상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회담 시기와 장소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데 물밑 협상이 잘 안되고 있다는 증거다,

판문점 대신 거론되는 싱가포르가 사실상 미국의 홈그라운드고, 회담 의제에 대한 미국의 압력이 너무 강해서 접점을 못찾는 상황을 반영한 거다, 이런 해석도 있습니다.

아무튼 지금 물밑 협상이 한창일텐데 이 기싸움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관심은 북미정상회담이 어디에서 열리냐인데 판문점이 유력했다가 또 다른 장소가 언급이 되고 있나 보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이 회담 장소로 어떠냐 이렇게 트윗을 날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백악관 참모들이 판문점은 북한과 맞닿아 있어서 경호가 어렵고 협상력도 떨어질수 있다, 또 남북정상회담을 이미 치룬 곳이라 새롭지 않다 이러면서 반대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다시 급부상하는 싱가포르는 외교적 중립지역인데요,

과거에도 북미 비공식 접촉이 이뤄진 곳입니다.

또 양국 정상이 비행기로 오기에도 편하고 신변 안전과 경호, 언론 접근성 등 다방면에서 최적의 장소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날짜는 6월로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한미정상회담이 이달 22일에 워싱턴에서 열리지 않습니까?

한미 정상이 비핵화 등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를 놓고 사전 조율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협상 스타일 등 회담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보도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요,

이런 준비를 한뒤에 6월중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큰데요,

하지만 최종 결심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달려있다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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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美 비난…뜸들이는 북미정상회담 발표 이유는?
    • 입력 2018-05-07 08:12:22
    • 수정2018-05-07 09: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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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간 물밑 접촉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가운데 북한이 이례적으로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그 의미와 전망을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김학재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도 잠깐 언급이 됐지만 북한이 미국을 어떻게 비난한 건지 정리를 먼저 해 주시죠.

[기자]

네,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외무성 대변인이 답변하는 형식이었는데요.

먼저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관련하여 제재 압박의 결과인 듯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 이렇게 불쾌감을 표시했구요.

"핵을 완전 포기할 때까지 제재 압박을 늦추지 않겠다고 떠들어댔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반도에 "전략 자산을 끌어들이고" "인권 소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런 압박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대북 제재와 압박을 비난하는 부분은 미국이 북한이 대화에 나선 건 강력한 대북 제재 때문이다.

이렇게 계속 주장하는 게 불쾌해서 반박하는 것으로 보이구요,

또 전략 자산을 언급했는데요,

이건 최근 한미연합 훈련을 위해 한반도에 전개된 F-22 스텔스 전투기를 지목하는거구요,

인권 소동은 지난주 대북인권주간 등으로 표면화된 미국의 인권 압박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동안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잘 되고 있고 분위기도 좋은걸로 알고 있었는데 무슨 문제가 생긴건 아닌가요?

[기자]

말씀하신것처럼 트럼프가 계속 북미정상회담, 기대해도 좋다고 하면서 연일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지 않습니까?

억류중인 미국인 석방도 임박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구요,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은데 갑자기 북한이 정색을 하고 비난을 해서 의외이긴 한데요,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미국에 대해서는 북한이 계속 비난을 해서 새로운게 없구요,

이번 비난이 성명이나 담화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북미정상회담 협상 과정에 뭔가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볼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죠. 뭔가 심사가 뒤틀린게 있으니까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으로 볼수 있는데요,

지금 북미 대화를 주도하는 게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잖아요?

모두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데요,

이들에게 과도한 압박은 협상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회담 시기와 장소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데 물밑 협상이 잘 안되고 있다는 증거다,

판문점 대신 거론되는 싱가포르가 사실상 미국의 홈그라운드고, 회담 의제에 대한 미국의 압력이 너무 강해서 접점을 못찾는 상황을 반영한 거다, 이런 해석도 있습니다.

아무튼 지금 물밑 협상이 한창일텐데 이 기싸움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관심은 북미정상회담이 어디에서 열리냐인데 판문점이 유력했다가 또 다른 장소가 언급이 되고 있나 보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이 회담 장소로 어떠냐 이렇게 트윗을 날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백악관 참모들이 판문점은 북한과 맞닿아 있어서 경호가 어렵고 협상력도 떨어질수 있다, 또 남북정상회담을 이미 치룬 곳이라 새롭지 않다 이러면서 반대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다시 급부상하는 싱가포르는 외교적 중립지역인데요,

과거에도 북미 비공식 접촉이 이뤄진 곳입니다.

또 양국 정상이 비행기로 오기에도 편하고 신변 안전과 경호, 언론 접근성 등 다방면에서 최적의 장소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날짜는 6월로 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한미정상회담이 이달 22일에 워싱턴에서 열리지 않습니까?

한미 정상이 비핵화 등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를 놓고 사전 조율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협상 스타일 등 회담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보도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요,

이런 준비를 한뒤에 6월중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큰데요,

하지만 최종 결심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달려있다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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