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폭행범 父 “아들 구속 옳지 않아…왜 그랬는지 봐달라”

입력 2018.05.07 (23:58) 수정 2018.05.0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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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농성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 모(31) 씨의 아버지가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 "아들의 구속은 옳은 일이 아니다"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아버지 김 씨는 7일(오늘) 언론사 홈페이지 등에 올린 편지에서 아들의 행동이 계획되지 않은 돌발적인 행동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폭행 당한 김 원내대표를 찾아 사과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 글을 올렸다"며 "아들은 술 한 잔 안 마시며 항상 남에게 희생하고 봉사하는 순수한 청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아들이) 이런 일을 했을까 생각해달라"며 정치인들이 아들 김 씨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아들에겐 사주한 사람도 배후도 없다"며 "어깨에 깁스한 채로 강원도에 면접을 보러 간 아들이 무슨 정치적 계획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아들이 잘못한 것은 맞다"면서도 "진단 2주로 구속을 한다면 정치인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고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글을 올린 이유가 "아들의 구속을 막기 위해"서라고 경찰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김 씨는 오늘 오후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소식이 전해진 뒤 KBS와의 통화에서 "도주의 염려가 있어서 구속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고도 말했다.

그는 "아들이 평소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며 가족과 잘살고 있는데 왜 도주를 하겠느냐"며 법원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돌발적이 행동을 했지만, 젊은이들이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국회에서 의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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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폭행범 父 “아들 구속 옳지 않아…왜 그랬는지 봐달라”
    • 입력 2018-05-07 23:58:28
    • 수정2018-05-08 00:19:21
    사회
단식 농성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 모(31) 씨의 아버지가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 "아들의 구속은 옳은 일이 아니다"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아버지 김 씨는 7일(오늘) 언론사 홈페이지 등에 올린 편지에서 아들의 행동이 계획되지 않은 돌발적인 행동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폭행 당한 김 원내대표를 찾아 사과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 글을 올렸다"며 "아들은 술 한 잔 안 마시며 항상 남에게 희생하고 봉사하는 순수한 청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아들이) 이런 일을 했을까 생각해달라"며 정치인들이 아들 김 씨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아들에겐 사주한 사람도 배후도 없다"며 "어깨에 깁스한 채로 강원도에 면접을 보러 간 아들이 무슨 정치적 계획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아들이 잘못한 것은 맞다"면서도 "진단 2주로 구속을 한다면 정치인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고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글을 올린 이유가 "아들의 구속을 막기 위해"서라고 경찰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김 씨는 오늘 오후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소식이 전해진 뒤 KBS와의 통화에서 "도주의 염려가 있어서 구속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고도 말했다.

그는 "아들이 평소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며 가족과 잘살고 있는데 왜 도주를 하겠느냐"며 법원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돌발적이 행동을 했지만, 젊은이들이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국회에서 의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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