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일당’ 댓글 조작 이틀 동안 2만여 개”

입력 2018.05.08 (06:12) 수정 2018.05.0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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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일당이 불법 댓글조작을 한 기사가 올해초 이틀 동안에만 6백여 건, 댓글은 2만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수사는 이제 대선 전에도 댓글 조작이 있었는지를 밝히는데 집중되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기사 댓글 2개에 공감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 모 씨 일당.

댓글 공감수를 자동으로 늘려주는 프로그램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댓글 조작에 사용된 아이디 2200여 개를 파악해 추적한 결과 드루킹 일당이 남북단일팀 기사에 작업한 댓글은 2개가 아니라 50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지난 1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에만 모두 675건의 기사에 달린 댓글 2만여개에 불법 댓글조작을 벌였습니다.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늘린 공감수는 210만여 회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댓글조작 과정에 핵심 역할을 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등 21명을 추가 입건했습니다.

입건된 피의자는 모두 30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조직적 댓글 조작이 지난해 대선 전후에도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범행 규모와 시기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관건은 드루킹 일당이 자체 구축한 댓글 조작용 서버 '킹크랩'의 사용 시점.

경찰이 추가 입건한 피의자 가운데 상당수도 킹크랩 구축과 사용에 관여한 IT 전문가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킹크랩 서버를 외국 업체에서 관리하고 있을 경우, 자료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김승주/고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드루킹 관련 자들이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야기하지 않으면 실제로 제공하는 외국업체 협조있어야 하거든요. 수사가 그렇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일단 추가로 확인한 댓글 조작 범행을 드루킹 일당의 공소사실에 추가해 수사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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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루킹 일당’ 댓글 조작 이틀 동안 2만여 개”
    • 입력 2018-05-08 06:14:53
    • 수정2018-05-08 07:06:23
    뉴스광장 1부
[앵커]

드루킹 일당이 불법 댓글조작을 한 기사가 올해초 이틀 동안에만 6백여 건, 댓글은 2만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수사는 이제 대선 전에도 댓글 조작이 있었는지를 밝히는데 집중되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기사 댓글 2개에 공감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 모 씨 일당.

댓글 공감수를 자동으로 늘려주는 프로그램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댓글 조작에 사용된 아이디 2200여 개를 파악해 추적한 결과 드루킹 일당이 남북단일팀 기사에 작업한 댓글은 2개가 아니라 50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지난 1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에만 모두 675건의 기사에 달린 댓글 2만여개에 불법 댓글조작을 벌였습니다.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늘린 공감수는 210만여 회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댓글조작 과정에 핵심 역할을 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등 21명을 추가 입건했습니다.

입건된 피의자는 모두 30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조직적 댓글 조작이 지난해 대선 전후에도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범행 규모와 시기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관건은 드루킹 일당이 자체 구축한 댓글 조작용 서버 '킹크랩'의 사용 시점.

경찰이 추가 입건한 피의자 가운데 상당수도 킹크랩 구축과 사용에 관여한 IT 전문가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킹크랩 서버를 외국 업체에서 관리하고 있을 경우, 자료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김승주/고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드루킹 관련 자들이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야기하지 않으면 실제로 제공하는 외국업체 협조있어야 하거든요. 수사가 그렇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일단 추가로 확인한 댓글 조작 범행을 드루킹 일당의 공소사실에 추가해 수사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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