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대리점협 “수수료 갑질에 차 팔아도 적자”

입력 2018.05.10 (06:43) 수정 2018.05.1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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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르노삼성 개인 대리점들이 르노삼성 본사의 이른바 '판매 수수료' 갑질을 막아달라며 공정위에 제소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판매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정하거나 시승차를 사실상 강매하는 등 대리점들을 쥐어짜고 있다는 데, 어떤 사정인지 오현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르노삼성 대리점은 지난달 차 스무대를 팔고도 천만 원 적자가 났습니다.

본사로부터 3천4백만 원 판매 수수료를 받았지만 영업사원 수당과 임대료로 4천4백만 원이 나갔기 때문입니다.

[르노삼성 대리점주/음성변조 : "신용보증기금에서 8,000만 원 대출을 받았습니다. 받았는데 지금 4개월 만에 거의 그 8,000만 원 받은 것을 소진을 다 했습니다."]

적자가 난 이유를 따져봤더니, 본사 수수료가 작년보다 줄어든 게 가장 컸습니다.

올 들어 받은 판매 수수료는 월평균 3천백만 원, 지난해와 비교해봤더니 판매량이 40% 넘게 줄어들긴 했지만 수수료는 절반 이상 줄어든 겁니다.

판매 목표치 달성을 못했다는 게 이유라는데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대리점주들의 주장입니다.

[르노삼성 대리점주/음성변조 : "수수료 제도 변경할 때마다 일방적으로 통보를 해버리고 계약서에서 변경사항이 있어도 일방적으로 통지하고 대리점과의 협의라든가 이런 부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대리점주들은 르노삼성 측이 회사 입장만 내세워 '수수료 갑질'을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신순/르노삼성자동차 개인대리점협의회장 : "2년에 한 번씩 대리점 계약을 갱신하기 때문에 모든 대표들이 좀 불합리해도 회사에 강하게 어필을 못 하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리점주들은 본사가 시승차를 사실상 강매했다는 주장까지 담아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고, 현재 조정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한국GM 대리점들 역시 수수료 체계가 불합리하다며, 공정위 제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대리점 요구를 반영해 지난해에도 두 차례 판매 목표를 변경했다며, 공정위 조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GM은 수수료 체계 조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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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 대리점협 “수수료 갑질에 차 팔아도 적자”
    • 입력 2018-05-10 06:45:17
    • 수정2018-05-10 06: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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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르노삼성 개인 대리점들이 르노삼성 본사의 이른바 '판매 수수료' 갑질을 막아달라며 공정위에 제소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판매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정하거나 시승차를 사실상 강매하는 등 대리점들을 쥐어짜고 있다는 데, 어떤 사정인지 오현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르노삼성 대리점은 지난달 차 스무대를 팔고도 천만 원 적자가 났습니다.

본사로부터 3천4백만 원 판매 수수료를 받았지만 영업사원 수당과 임대료로 4천4백만 원이 나갔기 때문입니다.

[르노삼성 대리점주/음성변조 : "신용보증기금에서 8,000만 원 대출을 받았습니다. 받았는데 지금 4개월 만에 거의 그 8,000만 원 받은 것을 소진을 다 했습니다."]

적자가 난 이유를 따져봤더니, 본사 수수료가 작년보다 줄어든 게 가장 컸습니다.

올 들어 받은 판매 수수료는 월평균 3천백만 원, 지난해와 비교해봤더니 판매량이 40% 넘게 줄어들긴 했지만 수수료는 절반 이상 줄어든 겁니다.

판매 목표치 달성을 못했다는 게 이유라는데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대리점주들의 주장입니다.

[르노삼성 대리점주/음성변조 : "수수료 제도 변경할 때마다 일방적으로 통보를 해버리고 계약서에서 변경사항이 있어도 일방적으로 통지하고 대리점과의 협의라든가 이런 부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대리점주들은 르노삼성 측이 회사 입장만 내세워 '수수료 갑질'을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신순/르노삼성자동차 개인대리점협의회장 : "2년에 한 번씩 대리점 계약을 갱신하기 때문에 모든 대표들이 좀 불합리해도 회사에 강하게 어필을 못 하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리점주들은 본사가 시승차를 사실상 강매했다는 주장까지 담아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고, 현재 조정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한국GM 대리점들 역시 수수료 체계가 불합리하다며, 공정위 제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대리점 요구를 반영해 지난해에도 두 차례 판매 목표를 변경했다며, 공정위 조정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GM은 수수료 체계 조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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