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저온으로 ‘과수 피해’ 확산

입력 2018.05.10 (07:39) 수정 2018.05.1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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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다가올 수확기를 준비해야할 과수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이상 저온 현상으로 배와 복숭아 등 과일들이 아예 열매를 맺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피해 면적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실정입니다.

신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영천의 한 과수농가.

자두나무에 푸른 이파리만 무성합니다.

이맘 때면 열매솎기 작업으로 한창 바쁠 때지만, 올해는 아예 열매 자체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난달 초 갑자기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지면서 꽃이 수정이 안돼 열매를 맺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정우/경북 영천시 애련리 : "우박 맞으면 흠 있는 과일도 팔 수 있지만, 이거는 딸 게 없으니까 피해가 몇배 더 많지요."]

당장 다음 달이면 자두 수확을 시작해야 하지만, 현재 이렇게 자두가 결실을 거의 맺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같은 농작물 저온피해 면적은 지금까지 경북에서만 1071헥타르.

전국적으로는 6천여 헥타르로, 최근 5년 사이 피해가 가장 큽니다.

대부분 개화시기가 빠른 배와 복숭아, 매실 등의 과수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고대환/경북농업기술원 기술지원과 : "꽃샘추위의 기세는 예년보다 더 매섭게 나타나고 있어 일찍 만개된 과원의 살구꽃, 배꽃, 복숭아꽃들이 동해 피해를 어느해보다 많이 입었습니다."]

저온피해는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하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지만, 사과는 65.7%, 배는 59% 에 불과할 정도로 보험가입률도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농작물 저온피해 규모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자치단체 차원의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과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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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 저온으로 ‘과수 피해’ 확산
    • 입력 2018-05-10 07:46:38
    • 수정2018-05-10 07: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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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다가올 수확기를 준비해야할 과수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이상 저온 현상으로 배와 복숭아 등 과일들이 아예 열매를 맺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피해 면적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실정입니다.

신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영천의 한 과수농가.

자두나무에 푸른 이파리만 무성합니다.

이맘 때면 열매솎기 작업으로 한창 바쁠 때지만, 올해는 아예 열매 자체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난달 초 갑자기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지면서 꽃이 수정이 안돼 열매를 맺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정우/경북 영천시 애련리 : "우박 맞으면 흠 있는 과일도 팔 수 있지만, 이거는 딸 게 없으니까 피해가 몇배 더 많지요."]

당장 다음 달이면 자두 수확을 시작해야 하지만, 현재 이렇게 자두가 결실을 거의 맺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같은 농작물 저온피해 면적은 지금까지 경북에서만 1071헥타르.

전국적으로는 6천여 헥타르로, 최근 5년 사이 피해가 가장 큽니다.

대부분 개화시기가 빠른 배와 복숭아, 매실 등의 과수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고대환/경북농업기술원 기술지원과 : "꽃샘추위의 기세는 예년보다 더 매섭게 나타나고 있어 일찍 만개된 과원의 살구꽃, 배꽃, 복숭아꽃들이 동해 피해를 어느해보다 많이 입었습니다."]

저온피해는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하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지만, 사과는 65.7%, 배는 59% 에 불과할 정도로 보험가입률도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농작물 저온피해 규모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자치단체 차원의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과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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