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 마주앉는 북미 정상…전세계가 주목

입력 2018.05.12 (06:41) 수정 2018.05.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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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북한은 적대관계지만 서로 긴장과 갈등이 깊어질 때마다 만남을 추진해왔습니다.

그러나 북한과 미국의 정상들이 마주앉게 되는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 클라크 당시 유엔군 총사령관과 김일성 북한군 최고사령관이 서명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회담은 이렇게 전쟁터에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적대관계는 계속됐고 1994년 1차 북핵위기를 계기로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습니다.

미국의 영변핵시설 폭격설과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 등 험악한 상황이 계속되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김일성 주석을 만나며 전기가 마련됩니다.

이후 1994년 북미간 제네바 합의로 1차 북핵 위기가 일단락됐습니다.

[카터/前 미국대통령 : "김주석과 나는 여러 문제에 있어 견해차를 좁힐 수 있습니다."]

1999년 미국 클린턴 행정부는 북미 관계 개선에 나섰습니다.

페리 전 국방장관의 방북,

이듬해인 2000년 이어진 첫번 째 남북정상회담, 이어 북미 고위급 인사가 평양과 워싱턴을 오가며 외교의 시대가 열립니다.

클린턴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도 논의됐습니다.

[올브라이트/前 미국 국무장관 : "방문 결과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동사태 악화로 클린턴의 방북이 미뤄지고, 대북 강경입장인 부시 행정부가 등장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은 무산됩니다.

이제 한달여 뒤, 65년간 적대관게인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과거의 실패를 딛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세기의 담판이 될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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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처음 마주앉는 북미 정상…전세계가 주목
    • 입력 2018-05-12 06:45:11
    • 수정2018-05-12 08: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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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북한은 적대관계지만 서로 긴장과 갈등이 깊어질 때마다 만남을 추진해왔습니다.

그러나 북한과 미국의 정상들이 마주앉게 되는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 클라크 당시 유엔군 총사령관과 김일성 북한군 최고사령관이 서명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회담은 이렇게 전쟁터에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적대관계는 계속됐고 1994년 1차 북핵위기를 계기로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습니다.

미국의 영변핵시설 폭격설과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 등 험악한 상황이 계속되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김일성 주석을 만나며 전기가 마련됩니다.

이후 1994년 북미간 제네바 합의로 1차 북핵 위기가 일단락됐습니다.

[카터/前 미국대통령 : "김주석과 나는 여러 문제에 있어 견해차를 좁힐 수 있습니다."]

1999년 미국 클린턴 행정부는 북미 관계 개선에 나섰습니다.

페리 전 국방장관의 방북,

이듬해인 2000년 이어진 첫번 째 남북정상회담, 이어 북미 고위급 인사가 평양과 워싱턴을 오가며 외교의 시대가 열립니다.

클린턴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도 논의됐습니다.

[올브라이트/前 미국 국무장관 : "방문 결과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동사태 악화로 클린턴의 방북이 미뤄지고, 대북 강경입장인 부시 행정부가 등장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은 무산됩니다.

이제 한달여 뒤, 65년간 적대관게인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과거의 실패를 딛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세기의 담판이 될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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