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진상품 ‘견내량 돌미역’ 채취 한창

입력 2018.05.16 (06:55) 수정 2018.05.1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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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통영과 거제를 잇는 좁은 해협 견내량은 물살이 세기로 유명한데요.

이곳에서 요즘 배 위에서 긴 장대 하나로 바닷속 자연산 돌미역을 감아올리는 진귀한 현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정하 기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과 거제 사이 견내량 앞바다, 수십 척의 미역 채취선이 떠 있습니다.

좁은 해협의 빠른 물살 사이로 긴 장대를 넣자, 짙푸른 자연산 돌미역이 통째로 감겨 올라옵니다.

[김명식/돌미역 재취 어민 : "앞에도 비가 좀 오고, 날씨도 굉장히 좋고, 올해는 그래서 미역이 좋지 않나 싶고요. 작년보다 미역이 더 좋아요."]

5월 단 한 달 동안만 채취가 허용되는 귀한 견내량 돌미역!

맛과 향이 풍부해 조선 시대 임금님 진상품으로 올려지기도 했습니다.

한때 마구잡이식 남획으로 군락지가 아예 자취를 감추자 어민들 스스로 채취를 중단했다 다시 채취가 시작된 지 4년째입니다.

이 견내량 돌미역의 올해 예상 생산량은 90톤으로 지난해보다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역 종자 보호를 위해 잠수부가 직접 채취하는 대신 장대만으로 감아올리는 옛 전통 방식만을 고집한 결과, 생산량이 다시 늘고 있는 겁니다.

[이삼렬/경남 수산기술사업소 거제사무소 : "종자 생산을 위해서 모조장 조성을 했습니다. 생산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봅니다)."]

견내량 돌미역은 2kg에 최고 10만 원 선.

일반미역보다 4배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돼, 5월 한 달 어민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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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님 진상품 ‘견내량 돌미역’ 채취 한창
    • 입력 2018-05-16 07:00:50
    • 수정2018-05-16 07: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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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통영과 거제를 잇는 좁은 해협 견내량은 물살이 세기로 유명한데요.

이곳에서 요즘 배 위에서 긴 장대 하나로 바닷속 자연산 돌미역을 감아올리는 진귀한 현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정하 기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과 거제 사이 견내량 앞바다, 수십 척의 미역 채취선이 떠 있습니다.

좁은 해협의 빠른 물살 사이로 긴 장대를 넣자, 짙푸른 자연산 돌미역이 통째로 감겨 올라옵니다.

[김명식/돌미역 재취 어민 : "앞에도 비가 좀 오고, 날씨도 굉장히 좋고, 올해는 그래서 미역이 좋지 않나 싶고요. 작년보다 미역이 더 좋아요."]

5월 단 한 달 동안만 채취가 허용되는 귀한 견내량 돌미역!

맛과 향이 풍부해 조선 시대 임금님 진상품으로 올려지기도 했습니다.

한때 마구잡이식 남획으로 군락지가 아예 자취를 감추자 어민들 스스로 채취를 중단했다 다시 채취가 시작된 지 4년째입니다.

이 견내량 돌미역의 올해 예상 생산량은 90톤으로 지난해보다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역 종자 보호를 위해 잠수부가 직접 채취하는 대신 장대만으로 감아올리는 옛 전통 방식만을 고집한 결과, 생산량이 다시 늘고 있는 겁니다.

[이삼렬/경남 수산기술사업소 거제사무소 : "종자 생산을 위해서 모조장 조성을 했습니다. 생산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봅니다)."]

견내량 돌미역은 2kg에 최고 10만 원 선.

일반미역보다 4배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돼, 5월 한 달 어민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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