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52 폭격기, 한반도 남단 비행”…이유는?

입력 2018.05.18 (23:05) 수정 2018.05.18 (23: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대남비난을 하면서 한미연합훈련, 특히 미국의 전략무기인 B-52 장거리 폭격기를 계속 거론하고 있느데요.

B-52는 한반도 방공식별구역에는 진입하지 않고 어제 한반도 남단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연합훈련의 일환이라는 설명인데, 자세한 내용 김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공군의 전략무기이자 장거리 폭격기인 B-52.

32톤의 폭약을 실을 수 있어 '폭격기의 제왕'으로 불립니다.

B-52가 어제 오전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출발해 한반도 남단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다만, 한국방공식별구역, KADIZ에는 진입하지 않고 일본 해상에만 머물다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를 동원해 한미 연합 훈련인 '맥스선더'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대화 국면에서 B-52와 같은 항공기들이 날아들어 북침전쟁 연습을 한다는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넘어오진 않았음에도 북한이 이같이 반응한 이유는 미국의 전략자산에 대해 민감하게 인식하는 북한의 입장이 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B-52의 한반도 인근 전개는 미국과 일본의 훈련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미정상회담 전 B-52를 한반도 인근에 전개시킨 것은 대북압박과 협상 주도권을 놓지 않으면서, 동시에 한반도 주변공역에서의 중국 견제를 위한 포석 때문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의 복잡한 방정식이 계속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B-52 폭격기, 한반도 남단 비행”…이유는?
    • 입력 2018-05-18 23:07:30
    • 수정2018-05-18 23:24:57
    뉴스라인 W
[앵커]

북한이 대남비난을 하면서 한미연합훈련, 특히 미국의 전략무기인 B-52 장거리 폭격기를 계속 거론하고 있느데요.

B-52는 한반도 방공식별구역에는 진입하지 않고 어제 한반도 남단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연합훈련의 일환이라는 설명인데, 자세한 내용 김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공군의 전략무기이자 장거리 폭격기인 B-52.

32톤의 폭약을 실을 수 있어 '폭격기의 제왕'으로 불립니다.

B-52가 어제 오전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출발해 한반도 남단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다만, 한국방공식별구역, KADIZ에는 진입하지 않고 일본 해상에만 머물다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를 동원해 한미 연합 훈련인 '맥스선더'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대화 국면에서 B-52와 같은 항공기들이 날아들어 북침전쟁 연습을 한다는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넘어오진 않았음에도 북한이 이같이 반응한 이유는 미국의 전략자산에 대해 민감하게 인식하는 북한의 입장이 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B-52의 한반도 인근 전개는 미국과 일본의 훈련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미정상회담 전 B-52를 한반도 인근에 전개시킨 것은 대북압박과 협상 주도권을 놓지 않으면서, 동시에 한반도 주변공역에서의 중국 견제를 위한 포석 때문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의 복잡한 방정식이 계속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