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화학물질 ‘칵테일 효과’로 독성 증폭 가능성 제기
입력 2018.05.19 (06:22)
수정 2018.05.1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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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들이 평생 사용하는 생리대에는 수백 종의 화학물질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화학물질 하나하나의 양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지난해 식약처는 밝혔는데요.
그런데 각 화학물질이 합쳐지면 어떻게 될까요?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식약처가 내놓은 생리대 위해성 실험 결과입니다.
유해 화학물질의 양이 매우 적어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그대로 믿어도 될까?
식약처 발표를 기준으로 발암물질 6종의 위해성을 평가하자 기준치 2배를 웃돈 클로로포름을 빼고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번엔 유해물질 6종이 서로 혼합된 조건을 가정해 봤더니 발암 위해성이 안전 기준의 최대 3.3배까지 높아졌습니다.
이른바 칵테일 효과입니다.
[최경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환경독성학연구실 : "문제는 그런 물질들이 한 물질, 한 물질은 괜찮다고 하더라도 섞여 있으면 함께 존재하면서 마치 칵테일처럼 독성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동시에 노출되는 유해물질의 종류가 더 늘어나면 발암 위험성은 그만큼 커질 수 있습니다.
생리대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은 수백 종류.
부직포 부분에 포함돼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프탈레이트는 대표적 환경 호르몬입니다.
또 생산 과정에서 농약이나 다이옥신 등 부산물이 들어갈 확률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식약처도 개별 물질에 대한 위해 평가의 한계를 인정합니다.
[김춘래/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정책과장 : "식약처는 통합적인 위해 평가 기술이 개발돼있는 프탈레이트류를 시작으로 해서 앞으로 통합적 위해 평가를 개발하고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생리대 사용과 건강 피해의 인과관계를 정확히 밝히기 위해선 심층적인 역학조사 등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여성들이 평생 사용하는 생리대에는 수백 종의 화학물질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화학물질 하나하나의 양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지난해 식약처는 밝혔는데요.
그런데 각 화학물질이 합쳐지면 어떻게 될까요?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식약처가 내놓은 생리대 위해성 실험 결과입니다.
유해 화학물질의 양이 매우 적어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그대로 믿어도 될까?
식약처 발표를 기준으로 발암물질 6종의 위해성을 평가하자 기준치 2배를 웃돈 클로로포름을 빼고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번엔 유해물질 6종이 서로 혼합된 조건을 가정해 봤더니 발암 위해성이 안전 기준의 최대 3.3배까지 높아졌습니다.
이른바 칵테일 효과입니다.
[최경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환경독성학연구실 : "문제는 그런 물질들이 한 물질, 한 물질은 괜찮다고 하더라도 섞여 있으면 함께 존재하면서 마치 칵테일처럼 독성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동시에 노출되는 유해물질의 종류가 더 늘어나면 발암 위험성은 그만큼 커질 수 있습니다.
생리대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은 수백 종류.
부직포 부분에 포함돼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프탈레이트는 대표적 환경 호르몬입니다.
또 생산 과정에서 농약이나 다이옥신 등 부산물이 들어갈 확률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식약처도 개별 물질에 대한 위해 평가의 한계를 인정합니다.
[김춘래/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정책과장 : "식약처는 통합적인 위해 평가 기술이 개발돼있는 프탈레이트류를 시작으로 해서 앞으로 통합적 위해 평가를 개발하고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생리대 사용과 건강 피해의 인과관계를 정확히 밝히기 위해선 심층적인 역학조사 등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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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대 화학물질 ‘칵테일 효과’로 독성 증폭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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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19 06:24:38
- 수정2018-05-19 06:29:22
[앵커]
여성들이 평생 사용하는 생리대에는 수백 종의 화학물질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화학물질 하나하나의 양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지난해 식약처는 밝혔는데요.
그런데 각 화학물질이 합쳐지면 어떻게 될까요?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식약처가 내놓은 생리대 위해성 실험 결과입니다.
유해 화학물질의 양이 매우 적어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그대로 믿어도 될까?
식약처 발표를 기준으로 발암물질 6종의 위해성을 평가하자 기준치 2배를 웃돈 클로로포름을 빼고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번엔 유해물질 6종이 서로 혼합된 조건을 가정해 봤더니 발암 위해성이 안전 기준의 최대 3.3배까지 높아졌습니다.
이른바 칵테일 효과입니다.
[최경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환경독성학연구실 : "문제는 그런 물질들이 한 물질, 한 물질은 괜찮다고 하더라도 섞여 있으면 함께 존재하면서 마치 칵테일처럼 독성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동시에 노출되는 유해물질의 종류가 더 늘어나면 발암 위험성은 그만큼 커질 수 있습니다.
생리대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은 수백 종류.
부직포 부분에 포함돼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프탈레이트는 대표적 환경 호르몬입니다.
또 생산 과정에서 농약이나 다이옥신 등 부산물이 들어갈 확률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식약처도 개별 물질에 대한 위해 평가의 한계를 인정합니다.
[김춘래/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정책과장 : "식약처는 통합적인 위해 평가 기술이 개발돼있는 프탈레이트류를 시작으로 해서 앞으로 통합적 위해 평가를 개발하고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생리대 사용과 건강 피해의 인과관계를 정확히 밝히기 위해선 심층적인 역학조사 등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여성들이 평생 사용하는 생리대에는 수백 종의 화학물질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화학물질 하나하나의 양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지난해 식약처는 밝혔는데요.
그런데 각 화학물질이 합쳐지면 어떻게 될까요?
신방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식약처가 내놓은 생리대 위해성 실험 결과입니다.
유해 화학물질의 양이 매우 적어 인체에 해를 주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그대로 믿어도 될까?
식약처 발표를 기준으로 발암물질 6종의 위해성을 평가하자 기준치 2배를 웃돈 클로로포름을 빼고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번엔 유해물질 6종이 서로 혼합된 조건을 가정해 봤더니 발암 위해성이 안전 기준의 최대 3.3배까지 높아졌습니다.
이른바 칵테일 효과입니다.
[최경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환경독성학연구실 : "문제는 그런 물질들이 한 물질, 한 물질은 괜찮다고 하더라도 섞여 있으면 함께 존재하면서 마치 칵테일처럼 독성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동시에 노출되는 유해물질의 종류가 더 늘어나면 발암 위험성은 그만큼 커질 수 있습니다.
생리대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은 수백 종류.
부직포 부분에 포함돼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프탈레이트는 대표적 환경 호르몬입니다.
또 생산 과정에서 농약이나 다이옥신 등 부산물이 들어갈 확률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식약처도 개별 물질에 대한 위해 평가의 한계를 인정합니다.
[김춘래/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정책과장 : "식약처는 통합적인 위해 평가 기술이 개발돼있는 프탈레이트류를 시작으로 해서 앞으로 통합적 위해 평가를 개발하고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생리대 사용과 건강 피해의 인과관계를 정확히 밝히기 위해선 심층적인 역학조사 등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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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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