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2만 원 시대…“비싸” vs “남는 게 없어”

입력 2018.05.24 (07:23) 수정 2018.05.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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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치킨 가맹점주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느끼기엔 요즘 치킨값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치킨 값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치킨업체 BBQ는 지난해 치킨값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철회했습니다.

8년 만의 인상 시도였지만 여론의 비난이 거셌습니다.

업계 1위 교촌 치킨은 이번 달부터 배달료 2천 원을 따로 받기 시작했습니다.

치킨값은 그대로 라고 했지만, 만 8천 원짜리 메뉴가 사실상 2만 원이 된 셈입니다.

프랜차이즈 업체 본사가 산지에서 사들이는 생닭은 마리당 2천7백 원 수준.

본사는 이 생닭을 가맹점주들에게 5천 원 안팎을 받고 공급합니다.

튀김용 기름과 소스, 무와 포장 비용을 더하면 원재료비는 6천500원에서 8천500원 정도가 됩니다.

여기에 매장 임대료와 광고비, 인건비 등을 합해 최종 소비자가가 결정되는 겁니다.

특히 최근에는 음식주문 앱과 배달대행 업체 등 추가로 드는 수수료가 많아, 치킨 한 마리를 팔아 천 원 남기기도 쉽지 않다는 게 가맹점주들 얘깁니다.

소비자들은 비싸다, 점주들은 남는 게 없다, 는 상반된 입장 가운데서도 치킨 가게는 계속 늘어 전국에 4만 곳이 넘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먹거리자 창업 업종인 만큼 국민들은 소비자이자 공급자로서 치킨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치킨값에 포함된 수수료들이 과도한 부분은 없는지,

본사가 떼 가는 운영비가 적정한 수준인지 당국의 철저한 점검이 필수적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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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값 2만 원 시대…“비싸” vs “남는 게 없어”
    • 입력 2018-05-24 07:26:40
    • 수정2018-05-24 08: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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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치킨 가맹점주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느끼기엔 요즘 치킨값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치킨 값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치킨업체 BBQ는 지난해 치킨값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철회했습니다.

8년 만의 인상 시도였지만 여론의 비난이 거셌습니다.

업계 1위 교촌 치킨은 이번 달부터 배달료 2천 원을 따로 받기 시작했습니다.

치킨값은 그대로 라고 했지만, 만 8천 원짜리 메뉴가 사실상 2만 원이 된 셈입니다.

프랜차이즈 업체 본사가 산지에서 사들이는 생닭은 마리당 2천7백 원 수준.

본사는 이 생닭을 가맹점주들에게 5천 원 안팎을 받고 공급합니다.

튀김용 기름과 소스, 무와 포장 비용을 더하면 원재료비는 6천500원에서 8천500원 정도가 됩니다.

여기에 매장 임대료와 광고비, 인건비 등을 합해 최종 소비자가가 결정되는 겁니다.

특히 최근에는 음식주문 앱과 배달대행 업체 등 추가로 드는 수수료가 많아, 치킨 한 마리를 팔아 천 원 남기기도 쉽지 않다는 게 가맹점주들 얘깁니다.

소비자들은 비싸다, 점주들은 남는 게 없다, 는 상반된 입장 가운데서도 치킨 가게는 계속 늘어 전국에 4만 곳이 넘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먹거리자 창업 업종인 만큼 국민들은 소비자이자 공급자로서 치킨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치킨값에 포함된 수수료들이 과도한 부분은 없는지,

본사가 떼 가는 운영비가 적정한 수준인지 당국의 철저한 점검이 필수적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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