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4년 만에…세월호 선체 내부 공개

입력 2018.05.24 (21:38) 수정 2018.05.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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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선체가 바로 세워진 지 2주 만에 내부가 공개됐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안전 보강작업을 마친 뒤 7월부터 미수습자 수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4년 전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세월호 내부를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심하게 녹이 슨 좌현이 드러난 세월호, 2층 화물칸에 발을 내딛자 기름과 펄 냄새가 진동합니다.

따개비로 덮인 계단을 올라가니 식사를 준비했던 주방과 승객들이 주로 머물렀던 로비가 보입니다.

한 층 더 올라가면 미수습자 박영인, 남현철 학생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던 4층 남학생 객실이 있습니다.

개조 과정에서 합판으로 지은 벽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욕실은 펄로 뒤덮였습니다.

깨진 여행 가방은 4년 전 그 날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오승래/선체조사위원회 조사관 : "안 쪽의 여행가방같은 경우는 지금도 협착부에 끼어 있어서 협착부의 절단을 통해서 향후 수색에 들어갈 계획이고요."]

3층 선수 갑판, 오른쪽 닻에서 일부 훼손된 흔적이 발견됩니다.

선수 아래 부분도 곳곳이 훼손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부분이 세월호의 균형을 잡아주는 작은 날개, 핀 안정기 부분입니다.

원래 최대 25도까지 돌아갈 수 있게 돼 있는데 축을 조사해 봤더니 51도까지 꺾여 있어 외력이 작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안전 문제로 공개하지 않은 기관실과 조타실에서 조타 장치와 평형수 배출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7월부터 미수습자 수색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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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 4년 만에…세월호 선체 내부 공개
    • 입력 2018-05-24 21:41:47
    • 수정2018-05-24 21: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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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선체가 바로 세워진 지 2주 만에 내부가 공개됐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안전 보강작업을 마친 뒤 7월부터 미수습자 수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4년 전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세월호 내부를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심하게 녹이 슨 좌현이 드러난 세월호, 2층 화물칸에 발을 내딛자 기름과 펄 냄새가 진동합니다.

따개비로 덮인 계단을 올라가니 식사를 준비했던 주방과 승객들이 주로 머물렀던 로비가 보입니다.

한 층 더 올라가면 미수습자 박영인, 남현철 학생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던 4층 남학생 객실이 있습니다.

개조 과정에서 합판으로 지은 벽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욕실은 펄로 뒤덮였습니다.

깨진 여행 가방은 4년 전 그 날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오승래/선체조사위원회 조사관 : "안 쪽의 여행가방같은 경우는 지금도 협착부에 끼어 있어서 협착부의 절단을 통해서 향후 수색에 들어갈 계획이고요."]

3층 선수 갑판, 오른쪽 닻에서 일부 훼손된 흔적이 발견됩니다.

선수 아래 부분도 곳곳이 훼손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부분이 세월호의 균형을 잡아주는 작은 날개, 핀 안정기 부분입니다.

원래 최대 25도까지 돌아갈 수 있게 돼 있는데 축을 조사해 봤더니 51도까지 꺾여 있어 외력이 작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안전 문제로 공개하지 않은 기관실과 조타실에서 조타 장치와 평형수 배출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7월부터 미수습자 수색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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