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한반도 정세…‘대화국면’ 판 깨질까

입력 2018.05.25 (21:16) 수정 2018.05.2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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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한반도 평화 정착이란 목표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북한과 미국이 다시 대화의 마당에 나설 것인지, 그동안 중재자 역할을 했던 우리 정부는 이제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정치외교부장 금철영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앞서 여러 보도를 보셨습니다만 북미 간 협상의 틀이 완전히 깨졌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겠죠?

[기자]

현재로선 대화의 판이 깨졌다, 또는 아니다라고 단정지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살얼음판이란 건 분명합니다.

다만 대화의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어제 오늘(25일) 상황에 주목해봐야할 부분이 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선 최초로 북한 지도자에게 외교격식을 갖춘 공개서한 보냈다는 점입니다.

또 북한이 김계관 부상 명의로 담화를 내긴 했지만 '위임을 받았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미 메시지라는 점을 분명히한 점...

결과적으로 북미 두 정상이 최초로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형태로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는 점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과 미국이 다시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돌파구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기자]

양측 모두 여전히 대화를 원한다고 밝힌 점, 주목해야 될 듯싶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북한의 오늘(25일) 담화를 보면, 강력한 대화의지가 분명히 드러납니다.

"아무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 밝힌다", 북한이 한발 물러난 듯 보이는 이같은 발언 수위는 북미관계에서 지난 1994년 1차 핵위기 이후엔 처음있는 일입니다.

[앵커]

이제 공은 트럼프 대통령한테 넘어간 형국인데 어떻게 예상됩니까?

[기자]

일단, 미국측으로서도 강대강 대결구도를 벗어나 대화의 불씨를 살려나갈 명분은 생긴 셈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양식이 그동안 외교관행이나 국제관례를 따르지 않는 파격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건 미국 일각에서도 6.12 정상회담 무산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25일)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북미정상회담이 지연되는 것이지 기회를 잃어버린 것은 아니라고 말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중재자 역할을 해온 우리 정부도 참으로 입장이 난처해졌는데요 앞으로 정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기자]

99퍼센트 성사될 것이라고 했던 정부로선 당혹감 역력합니다.

운전자론에 어느정도 타격이 있다라고 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러나 비핵화 과정 자체가 험난하고 긴 만큼, 현재로선 비핵화와 평화정착이란 목표에 도달할때까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라는 것이 청와대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이후, 그리고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 직후에 회담무산 발표한 만큼 남북 모두에게 타격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북한의 태도변화가 감지됐고 북미 간 본격 접촉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도 비핵화 성공을 위한 북미 활발한 접촉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인 만큼 사태 추이 지켜봐야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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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동치는 한반도 정세…‘대화국면’ 판 깨질까
    • 입력 2018-05-25 21:20:48
    • 수정2018-05-25 22: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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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한반도 평화 정착이란 목표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북한과 미국이 다시 대화의 마당에 나설 것인지, 그동안 중재자 역할을 했던 우리 정부는 이제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정치외교부장 금철영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앞서 여러 보도를 보셨습니다만 북미 간 협상의 틀이 완전히 깨졌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겠죠?

[기자]

현재로선 대화의 판이 깨졌다, 또는 아니다라고 단정지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살얼음판이란 건 분명합니다.

다만 대화의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어제 오늘(25일) 상황에 주목해봐야할 부분이 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선 최초로 북한 지도자에게 외교격식을 갖춘 공개서한 보냈다는 점입니다.

또 북한이 김계관 부상 명의로 담화를 내긴 했지만 '위임을 받았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미 메시지라는 점을 분명히한 점...

결과적으로 북미 두 정상이 최초로 공개적이고 직접적인 형태로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는 점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한과 미국이 다시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돌파구를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기자]

양측 모두 여전히 대화를 원한다고 밝힌 점, 주목해야 될 듯싶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북한의 오늘(25일) 담화를 보면, 강력한 대화의지가 분명히 드러납니다.

"아무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 밝힌다", 북한이 한발 물러난 듯 보이는 이같은 발언 수위는 북미관계에서 지난 1994년 1차 핵위기 이후엔 처음있는 일입니다.

[앵커]

이제 공은 트럼프 대통령한테 넘어간 형국인데 어떻게 예상됩니까?

[기자]

일단, 미국측으로서도 강대강 대결구도를 벗어나 대화의 불씨를 살려나갈 명분은 생긴 셈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양식이 그동안 외교관행이나 국제관례를 따르지 않는 파격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건 미국 일각에서도 6.12 정상회담 무산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25일)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북미정상회담이 지연되는 것이지 기회를 잃어버린 것은 아니라고 말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중재자 역할을 해온 우리 정부도 참으로 입장이 난처해졌는데요 앞으로 정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기자]

99퍼센트 성사될 것이라고 했던 정부로선 당혹감 역력합니다.

운전자론에 어느정도 타격이 있다라고 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러나 비핵화 과정 자체가 험난하고 긴 만큼, 현재로선 비핵화와 평화정착이란 목표에 도달할때까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라는 것이 청와대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이후, 그리고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 직후에 회담무산 발표한 만큼 남북 모두에게 타격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북한의 태도변화가 감지됐고 북미 간 본격 접촉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도 비핵화 성공을 위한 북미 활발한 접촉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인 만큼 사태 추이 지켜봐야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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