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취재단 ‘북미회담 취소에 놀라’…오늘 베이징 행

입력 2018.05.26 (07:13) 수정 2018.05.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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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풍계리 핵실험장을 취재하고 원산에 돌아온 취재단은, 어제는 하루 종일 호텔 주변에만 머물렀습니다.

기자들은 원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북미 회담 취소 소식을 듣고 크게 놀랐다고 하는데요.

풍계리 취재단이 전해온 북한 현지 상황을 박에스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5개국 20명의 기자단은 원산에서부터 험난한 여정을 거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기차, 버스를 갈아타고 등반까지 거의 15시간이 걸렸습니다.

북한 측은 무엇을 어떻게 폭파할지 세세히 설명했고, 폭발물이 설치된 갱도 안도 보여줬습니다.

[윌 리플리/CNN 기자 : "북한은 이 갱도들에서 핵실험을 쉽게 수행할 수 있으며, 2개 터널은 사용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자들은 갱도로부터 약 500여미터 떨어진 관측대에서 폭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CNN은 기자들이 현장을 봤지만, 복구가 영원히 불가능하도록 갱도가 완파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측은 노란색 안전모 외에 다른 안전장치는 제공하지 않았지만, 방사능 유출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단은 9시간 가량 현장에 머둔 뒤 곧바로 원산으로 돌아왔습니다.

기자단은 원산 호텔에서는 물론 기차안에서까지 각 나라별 음식의 특성까지 고려한 극진한 대접을 받았지만 취재는 제한적이었습니다.

[윌 리플리/CNN 기자 : "북한 측이 블라인드를 쳐서, 기차 밖은 아무것도 못 찍습니다."]

기자단은 취재를 마치고 원산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북미정상회담 취소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 뒤 북한 측의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고 합니다.

북한은 어제 오후로 예정됐던 갈마지구 관광을 취소하고 기자들을 호텔 주변에만 머물게 했습니다.

기자단은 오늘 오전 원산에서 베이징행 귀환 비행기를 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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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6 07:23:29
    • 수정2018-05-26 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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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풍계리 핵실험장을 취재하고 원산에 돌아온 취재단은, 어제는 하루 종일 호텔 주변에만 머물렀습니다.

기자들은 원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북미 회담 취소 소식을 듣고 크게 놀랐다고 하는데요.

풍계리 취재단이 전해온 북한 현지 상황을 박에스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5개국 20명의 기자단은 원산에서부터 험난한 여정을 거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기차, 버스를 갈아타고 등반까지 거의 15시간이 걸렸습니다.

북한 측은 무엇을 어떻게 폭파할지 세세히 설명했고, 폭발물이 설치된 갱도 안도 보여줬습니다.

[윌 리플리/CNN 기자 : "북한은 이 갱도들에서 핵실험을 쉽게 수행할 수 있으며, 2개 터널은 사용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자들은 갱도로부터 약 500여미터 떨어진 관측대에서 폭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CNN은 기자들이 현장을 봤지만, 복구가 영원히 불가능하도록 갱도가 완파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측은 노란색 안전모 외에 다른 안전장치는 제공하지 않았지만, 방사능 유출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단은 9시간 가량 현장에 머둔 뒤 곧바로 원산으로 돌아왔습니다.

기자단은 원산 호텔에서는 물론 기차안에서까지 각 나라별 음식의 특성까지 고려한 극진한 대접을 받았지만 취재는 제한적이었습니다.

[윌 리플리/CNN 기자 : "북한 측이 블라인드를 쳐서, 기차 밖은 아무것도 못 찍습니다."]

기자단은 취재를 마치고 원산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북미정상회담 취소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 뒤 북한 측의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고 합니다.

북한은 어제 오후로 예정됐던 갈마지구 관광을 취소하고 기자들을 호텔 주변에만 머물게 했습니다.

기자단은 오늘 오전 원산에서 베이징행 귀환 비행기를 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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