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첩보 작전’ 방불…경호 통보도 없었다

입력 2018.05.28 (08:13) 수정 2018.05.28 (08: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판문점으로 가는 길에 기존의 검은색 벤츠 전용차량이 아닌 다른 차량을 이용했습니다.

경찰에는 경호 통보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보안을 철저히 했다는 건데, 첩보작전을 방불케 한 정상회담 뒷이야기, 이현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틀전 저녁 7시 52분, 남북정상 회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깜짝 발표였습니다.

불과 몇 분 뒤, 방송사들이 뉴스를 쏟아냈지만.

["아 정말 너무 긴박해서 지켜보는 저희도 정말 정신이 없을 정도인데..."]

갑작스런 소식에 진행에 어려움까지 겪었습니다.

["뉴스가 큐시트 없이 아주 긴박하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도 아무 낌새를 차리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전격적으로 회담이 이뤄진 것입니다. 그런 사정 때문에 사전에 회담 사실을 언론에 미리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 양해를 구하고 싶습니다."]

회담은 그만큼 극비리에 전격 진행됐습니다.

1차 회담 때와 달리 판문점 가는 길은 아무런 교통통제가 없었습니다.

교통신호를 모두 받고 달린 겁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뉴스 보고 알았죠, TV뉴스. 비공식으로 나가시는거 다 알 수가 없잖아요."]

대통령이 탄 전용차량도 1차 정상회담 때와 달랐습니다.

주로 비공식 일정에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회색 벤츠로 그만큼 시선을 끌지 않았습니다.

경호 역시 최소화했습니다.

1차 회담 때보다 훨씬 준 넉대가 전부였습니다.

판문점으로 가기 위해선 이 자유로를 지나야 합니다.

주말 오후 시간엔 크게 막히지 않아 통제 없이도 이동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임진각 관계자/음성변조 : "어제는 저희도 몰랐죠. 어제도 차 엄청 많이 왔는데 여기. 평상시 대로 그냥 왔는데..."]

첩보작전을 방불케 한 철통 보안 속에 청와대는 깜짝 발표에 성공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상회담, ‘첩보 작전’ 방불…경호 통보도 없었다
    • 입력 2018-05-28 08:16:11
    • 수정2018-05-28 08:50:32
    아침뉴스타임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판문점으로 가는 길에 기존의 검은색 벤츠 전용차량이 아닌 다른 차량을 이용했습니다.

경찰에는 경호 통보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보안을 철저히 했다는 건데, 첩보작전을 방불케 한 정상회담 뒷이야기, 이현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틀전 저녁 7시 52분, 남북정상 회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깜짝 발표였습니다.

불과 몇 분 뒤, 방송사들이 뉴스를 쏟아냈지만.

["아 정말 너무 긴박해서 지켜보는 저희도 정말 정신이 없을 정도인데..."]

갑작스런 소식에 진행에 어려움까지 겪었습니다.

["뉴스가 큐시트 없이 아주 긴박하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도 아무 낌새를 차리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전격적으로 회담이 이뤄진 것입니다. 그런 사정 때문에 사전에 회담 사실을 언론에 미리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 양해를 구하고 싶습니다."]

회담은 그만큼 극비리에 전격 진행됐습니다.

1차 회담 때와 달리 판문점 가는 길은 아무런 교통통제가 없었습니다.

교통신호를 모두 받고 달린 겁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뉴스 보고 알았죠, TV뉴스. 비공식으로 나가시는거 다 알 수가 없잖아요."]

대통령이 탄 전용차량도 1차 정상회담 때와 달랐습니다.

주로 비공식 일정에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회색 벤츠로 그만큼 시선을 끌지 않았습니다.

경호 역시 최소화했습니다.

1차 회담 때보다 훨씬 준 넉대가 전부였습니다.

판문점으로 가기 위해선 이 자유로를 지나야 합니다.

주말 오후 시간엔 크게 막히지 않아 통제 없이도 이동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임진각 관계자/음성변조 : "어제는 저희도 몰랐죠. 어제도 차 엄청 많이 왔는데 여기. 평상시 대로 그냥 왔는데..."]

첩보작전을 방불케 한 철통 보안 속에 청와대는 깜짝 발표에 성공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