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의식 잃은 운전자 차량 ‘고의 사고’로 또 구조

입력 2018.05.29 (21:32) 수정 2018.05.2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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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고의로 교통 사고를 내 더 큰 사고를 막은 의인이 화제가 됐는데요.

오늘(29일) 경남 함안의 고속도로에서도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에 자신의 차를 부딪혀 운전자를 구조한 일이 있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중앙분리대에 부딪힙니다.

갑자기 차선을 넘더니 갓길 쪽으로 향합니다.

뒤따르던 승용차 운전자가 화물차를 추월해 앞을 가로막습니다.

자신의 차로 서너 차례 부딪혀 속도를 줄인 뒤 갓길에 세웁니다.

화물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도 3백여 미터를 더 달리다 승용차가 일부러 사고를 내면서 가까스로 이 곳에 멈춰섰습니다.

뇌전증을 앓던 화물차 운전자가 정신을 잃은 걸 보고 황급히 2차 사고를 막은 겁니다.

[박세훈/고의 사고 승용차 운전자 : "1차 추돌을 했을 때는 저도 솔직히 좀 겁이 났어요. 그 당시, 그 상황이었으면 그 상황을 본 사람이면 누구나 그렇게 하지 않았겠나..."]

박 씨는 직접 119에 신고한 뒤 40대 화물차 운전자를 응급조치하고 구급대원이 병원으로 옮길 때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민우/현장출동 구급대원 : "도착했을 당시 차량에서 탈출한 상태였고, 매우 횡설수설하는 상태라 더 이상 운전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게 고의사고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하는 한편 감사장 수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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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의식 잃은 운전자 차량 ‘고의 사고’로 또 구조
    • 입력 2018-05-29 21:29:50
    • 수정2018-05-29 21:58:43
    뉴스 9
[앵커]

얼마 전 고의로 교통 사고를 내 더 큰 사고를 막은 의인이 화제가 됐는데요.

오늘(29일) 경남 함안의 고속도로에서도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에 자신의 차를 부딪혀 운전자를 구조한 일이 있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가 중앙분리대에 부딪힙니다.

갑자기 차선을 넘더니 갓길 쪽으로 향합니다.

뒤따르던 승용차 운전자가 화물차를 추월해 앞을 가로막습니다.

자신의 차로 서너 차례 부딪혀 속도를 줄인 뒤 갓길에 세웁니다.

화물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도 3백여 미터를 더 달리다 승용차가 일부러 사고를 내면서 가까스로 이 곳에 멈춰섰습니다.

뇌전증을 앓던 화물차 운전자가 정신을 잃은 걸 보고 황급히 2차 사고를 막은 겁니다.

[박세훈/고의 사고 승용차 운전자 : "1차 추돌을 했을 때는 저도 솔직히 좀 겁이 났어요. 그 당시, 그 상황이었으면 그 상황을 본 사람이면 누구나 그렇게 하지 않았겠나..."]

박 씨는 직접 119에 신고한 뒤 40대 화물차 운전자를 응급조치하고 구급대원이 병원으로 옮길 때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화물차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민우/현장출동 구급대원 : "도착했을 당시 차량에서 탈출한 상태였고, 매우 횡설수설하는 상태라 더 이상 운전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게 고의사고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하는 한편 감사장 수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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