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조율 막바지…회담은 어디서?

입력 2018.05.30 (08:08) 수정 2018.05.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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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간 실무급 회담뿐만 아니라 남북 고위급 회담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또 한미훈련과 여종업원 송환 문제를 들고 나와 쉽지 만은 않은 상황인데요,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김학재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기자,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경호를 상당히 신경쓸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세부 합의가 잘 이뤄질지 궁금한데요?

[기자]

북측 의전과 경호 관련 회담 대표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평창 동계 올림픽 때도 김여정과 함께 방한했구요,

1차 남북 정상회담때도 의전을 챙겼던 인물입니다.

미국 측 대표인 조 헤이긴 백악관 부 비서실장은 부시 행정부때도 백악관에서 일을 하다 트럼프 정부 들어 다시 대통령 일정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최고의 의전 전문갑니다.

두 정상이 어디서 만나는게 의전과 경호상 좋을까 이게 관건인데요,

사상 최초인 북미 정상회담의 상징성과 신변 안전 문제를 고려해 싱가포르 대통령궁이 유력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 첫 장거리 해외 방문에 나선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나 동선, 북미 간 공동 경호 문제 등 까다로운 과제가 남아있어서요,

싱가포르 협상이 다소 길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더 중요한게 판문점에서 열리고 있는 의제 관련 실무급 회담일텐데요, 어제는 회담이 열리지 않았다구요?

[기자]

네, 어제는 미국 실무협상팀이 판문점 협상장에는 가지 않은채 서울 시내에서 회의를 거듭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예정됐던 추가 협상이 취소됐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그래서 성 김 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중심으로한 북미 양측의 협의 결과가 현재는 좀 더 고위급 협상 테이블, 그러니까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으로 올라간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 김영철 부위원장이 미국 뉴욕으로 가는 중인것도 무관하지 않구요,

트럼프 대통령의 일괄타결 방안은 크게 3가지인데요,

▲ 먼저 북한의 핵능력을 신고하고, ▲ 핵무기·핵물질을 조기 반출한뒤에, ▲ 검증을 압축적으로 하는 건데요,

북한은 신고와 검증, 폐기 등 비핵화 과정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미국은 군사적 위협해소 등 상응조치를 동시적으로 해야한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북한이 이번 협상 과정에서는 보다 유연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북한 밖으로 반출하는 안까지 논의가 됐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오늘 추가로 협상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모레, 그러니까 6월 1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명단도 확정이 됐죠?

[기자]

네, 대표단을 이끌 남북의 수장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인데요,

대표를 포함해 각각 5명씩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게 됩니다.

가장 시급한 의제는 후속 회담 일정인데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적십자 회담과 군사 긴장 완화를 위한 장성급 군사회담 날짜가 이번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에서 국토부와 철도성 관리가 참석을 하는게 눈에 띄는데요,

그래서 철도 연결 등 사회간접자본 사업 협력을 놓고 논의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림 협력과 8월 아시안게임의 남북 공동 진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이 되구요,

다만 경제협력은 비핵화 타결후에 진행될수 있기때문에 이번 회담에서는 빠질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이 지난번 고위급 회담을 취소했을때 문제 삼았던게 한미연합 훈련이었잖아요? 이걸 또 언급하고 나섰네요?

[기자]

어제 북한 노동신문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자제하라고 다시 촉구를 했는데요,

미국이 회담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상대를 위협하고 공갈하는 놀음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류경식당 여종업원 송환' 문제도 다시 꺼내들었는데요,

여종업원 송환을 거부한다면 판문점 선언을 역행하는 범죄 행위라고 주장을 했는데요,

남북고위급회담의 재개를 앞두고 북한이 선제적 조치를 요구할 경우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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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회담 조율 막바지…회담은 어디서?
    • 입력 2018-05-30 08:09:35
    • 수정2018-05-30 0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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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간 실무급 회담뿐만 아니라 남북 고위급 회담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또 한미훈련과 여종업원 송환 문제를 들고 나와 쉽지 만은 않은 상황인데요,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김학재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기자,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경호를 상당히 신경쓸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세부 합의가 잘 이뤄질지 궁금한데요?

[기자]

북측 의전과 경호 관련 회담 대표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평창 동계 올림픽 때도 김여정과 함께 방한했구요,

1차 남북 정상회담때도 의전을 챙겼던 인물입니다.

미국 측 대표인 조 헤이긴 백악관 부 비서실장은 부시 행정부때도 백악관에서 일을 하다 트럼프 정부 들어 다시 대통령 일정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최고의 의전 전문갑니다.

두 정상이 어디서 만나는게 의전과 경호상 좋을까 이게 관건인데요,

사상 최초인 북미 정상회담의 상징성과 신변 안전 문제를 고려해 싱가포르 대통령궁이 유력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 첫 장거리 해외 방문에 나선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나 동선, 북미 간 공동 경호 문제 등 까다로운 과제가 남아있어서요,

싱가포르 협상이 다소 길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더 중요한게 판문점에서 열리고 있는 의제 관련 실무급 회담일텐데요, 어제는 회담이 열리지 않았다구요?

[기자]

네, 어제는 미국 실무협상팀이 판문점 협상장에는 가지 않은채 서울 시내에서 회의를 거듭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예정됐던 추가 협상이 취소됐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그래서 성 김 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중심으로한 북미 양측의 협의 결과가 현재는 좀 더 고위급 협상 테이블, 그러니까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으로 올라간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 김영철 부위원장이 미국 뉴욕으로 가는 중인것도 무관하지 않구요,

트럼프 대통령의 일괄타결 방안은 크게 3가지인데요,

▲ 먼저 북한의 핵능력을 신고하고, ▲ 핵무기·핵물질을 조기 반출한뒤에, ▲ 검증을 압축적으로 하는 건데요,

북한은 신고와 검증, 폐기 등 비핵화 과정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미국은 군사적 위협해소 등 상응조치를 동시적으로 해야한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북한이 이번 협상 과정에서는 보다 유연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북한 밖으로 반출하는 안까지 논의가 됐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오늘 추가로 협상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모레, 그러니까 6월 1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명단도 확정이 됐죠?

[기자]

네, 대표단을 이끌 남북의 수장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인데요,

대표를 포함해 각각 5명씩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게 됩니다.

가장 시급한 의제는 후속 회담 일정인데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적십자 회담과 군사 긴장 완화를 위한 장성급 군사회담 날짜가 이번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에서 국토부와 철도성 관리가 참석을 하는게 눈에 띄는데요,

그래서 철도 연결 등 사회간접자본 사업 협력을 놓고 논의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림 협력과 8월 아시안게임의 남북 공동 진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이 되구요,

다만 경제협력은 비핵화 타결후에 진행될수 있기때문에 이번 회담에서는 빠질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이 지난번 고위급 회담을 취소했을때 문제 삼았던게 한미연합 훈련이었잖아요? 이걸 또 언급하고 나섰네요?

[기자]

어제 북한 노동신문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자제하라고 다시 촉구를 했는데요,

미국이 회담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상대를 위협하고 공갈하는 놀음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류경식당 여종업원 송환' 문제도 다시 꺼내들었는데요,

여종업원 송환을 거부한다면 판문점 선언을 역행하는 범죄 행위라고 주장을 했는데요,

남북고위급회담의 재개를 앞두고 북한이 선제적 조치를 요구할 경우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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